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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에서 대북전단 살포 철회를 권유하며

2024년 12월 04일(수) 15:06 [강원고성신문]

 

그동안 주로 경기도 접경지역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해 온 단체들이 느닷없이 동해안 최북단 고성지역 해상과 육상에서 살포 작업을 하겠다고 집회신고를 하자 바다에서 고기가 잡히지 않고 비수기라 관광객도 뜸해 하루하루 살기가 빠듯한 지역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대 집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우리는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정치적인 입장과 상관없이 고성에서 전단을 살포하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생존권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행위로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는 입장임을 밝힌다. 우리지역은 국군 병사의 월북 시도 또는 북한군이나 북한 주민의 월남 행위를 비롯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대북 관련 사건이 발생하면 어김없이 경제적인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가장 껄끄러워한다는 대북 전단이 우리지역에서 살포되면 당국에서 북한의 도발을 우려해 일정 기간 바다에서의 조업을 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면서 어업인들이 막대한 차질이 발생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또 서울 등 수도권에서 고성을 방문하려던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릴 것이다. 나아가 북한이 보복으로 확성기 대남방송을 할 경우 주민들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

주민들이 대북전단 살포에 반대하는 것은 이처럼 명백한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지, 어떤 정치적인 입장 때문이 결코 아니다. 정치적으로 말한다면 우리지역은 역대 총선에서 3회 연속 보수당을 더 지지한 것처럼 오히려 보수에 가까워서 정치적인 잣대를 댈 수조차 없다. 물론 간성읍 입구 등에 정치적 성향을 띤 타지역의 단체들이 설치한 반대 플래카드가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사실이다. 주민들의 반대 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런 플래카드는 철거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번에 대북전단 살포를 위한 집회신고를 한 단체들에게 아직 집회신고 기한이 남아 있지만 지금이라도 철회하기를 부탁드린다. 고성지역의 바람은 대부분 북남풍이나 동서풍이 많아 이곳에서 대북전단을 날려도 북으로 향하지 않고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2008년 거진항에서 1회 살포했을 뿐 그동안 한 번도 육상에서 전단 살포를 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전단을 살포하고 싶으면 차라리 그동안 해온 것처럼 경기도에서 집회신고를 하고 작업 할 것을 정중히 권유한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 있으나 접경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정부의 각종 개발에서 소외되어 섬처럼 고립된 삶을 살고 있는 고성주민들이 마음 편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납북자가족모임과 자유북한운동연합의 고성지역 대북전단 살포 철회를 기대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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