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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활성화와 삶의 질 향상 기대

고성신문 연중기획 마을을 찾아서⑩ 오호리
과거 오리진리에서 1916년 개칭 … 바닷물 드나들던 다섯 개의 개가 있어 오호리
고성군을 대표하는 송지호 해수욕장 4계절 관광지로 성장 중 … 걷기 여행도 인기
광역해양관광복합지구 사업·‘오호! 멋으로 맛으로 감탄 마을’ 도시재생사업 추진

2024년 12월 05일(목) 14:49 [강원고성신문]

 

↑↑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는 7번 국도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뻗은 분지형 해안마을로 송지호해수욕장과 죽도 그리고 서낭바위지질공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동해안의 명소다.

ⓒ 강원고성신문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는 7번 국도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뻗은 분지형 해안마을로 송지호해수욕장과 죽도 그리고 서낭바위 지질공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동해안의 명소다. 또한 둘레 6.5km의 송지호와 고성군 최대 산업단지인 해양심층수 특화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어 관광과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총사업비 410억원이 투입되는 ‘고성광역해양관광복합지구 조성사업’으로 동해안 최대 해상관광 거점으로 거듭날 준비에 한창이며, 최근 총 사업비 83억원이 투입되는 ‘2024년 우리동네 살기 좋은 도시재생사업’이 시작돼 경제 활성화와 함께 주민들의 삶의 질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오호리 마을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 강원고성신문

‘오호리’라는 이름의 유래는 흥미롭다. 옛날 마을 근처에 송지호(松池湖), 금지호(錦池湖), 번개, 버덩개(野浦), 황포라고 불리던 다섯 개의 개(강이나 내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가 있어 오호리(五湖里)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또 200여년 전 울산 쪽에서 송(宋)씨가 올라와 초기 국도 7호선 서쪽에 마을을 형성했다고 하며, 비슷한 시기에 고씨도 함께 들어 왔다고 전하며 인정뜰(댐두르) 중심으로 주로 농사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첫 기록은 1757년 『여지도서』에서 ‘오리진리(五里津里)’라는 지명으로 등장하며 당시 마을은 관문 남쪽 20리에 위치해 9호(남자 11명, 여자 32명)가 거주했다고 기록돼 있다. 1914년 4월 1일 행정구역 통합으로 왕곡면과 죽도면이 통합돼 죽왕면이 되었고, 1916년에는 오리진이 오호리로 개칭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오호리는 오호1리와 오호2리로 행정구역이 나뉘어 약 312가구 508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 저녁 무렵의 오호항 모습.

ⓒ 강원고성신문

마을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는 송지호 해수욕장은 고성군을 대표하는 해변으로 물이 맑고 수심이 낮아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서핑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인근에 송지호 호수와 왕곡마을 등이 있어 관광 여건이 좋고, 오호리항 인근에서 싱싱한 활어회도 맛볼 수 있다. 해수욕장 북쪽 500m 거리에 위치한 송지호 호수는 동해안의 대표적인 천연 석호로 겨울 철새인 고니의 도래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해수욕장 앞에 있는 섬인 죽도는 신라·고려시대부터 북방에서 침입해 오는 외적을 막았던 수군(水軍)기지로 약 360여m의 성지가 남아 있는데 당시에 이식(李植 1724~1726 재임기간)이 군수로 부임한 이후 이곳에서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무술을 연마하면서 다시 쌓은 성(城)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간성군에 3곳의 봉화대가 있었는데 죽도봉화는 남쪽의 양양 덕산에 신호되었다고 한다.

↑↑ 서낭바위 지질공원.

ⓒ 강원고성신문

위치한 고성해양심층수 특화산업단지는 24개 업체에서 약 215명이 근무하는 지역 최대의 산업단지이다. 먹는 물·소금·명태 가공·절임 배추 등 식품산업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인근에 위치한 해양심층수산업 고성진흥원에서는 고부가가치 심층수 원료 및 제품 개발과 아울러 신생 기업을 양성하기 위해 창업보육실을 운영하고 있다.

↑↑ 고성광역해양관광복합지구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 강원고성신문

동해안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새겨질 ‘고성 광역해양관광 복합지구’ 조성사업은 지난해 10월 6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죽왕면 오호리 죽도 일대는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해양관광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총 사업비 4백10억원을 투입해 오호리 해변과 죽도를 잇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7백80m의 해상길과 죽도의 생동감 넘치는 자연경관을 관찰할 수 있는 아름다운 죽도 탐방로를 개설한다. 또 송지호 해변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고 넘실거리는 시원한 파도를 느낄 수 있는 해상전망대와 바다로 나갈 걸음마를 뗄 실내서핑장과 실내 스킨스쿠버장을 갖춘 오션에비뉴도 건립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죽도가 개방돼 오호리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호리는 2024년 우리 동네 살리기 형 도시재생사업 신규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오호! 멋으로 맛으로 감탄 마을’을 주제로 오호리 일원(86,332㎡)에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국비 50억원을 포함 총 83억3천4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부족한 마을문화복지 인프라 개선을 위해 ‘오호! 감탄마을 시니어센터’를 조성해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복지 거점 공간을 마련한다. 또 ‘오호! 감탄마을 문화꿈터’를 조성해 시니어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체험형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30일 죽왕면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오호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우리동네 살리기형 도시재생사업’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 오호리 도시재생사업 계획도.

ⓒ 강원고성신문

올해도 피서객이 30만명이 넘게 찾아온 송지호 해수욕장은 4계절 관광지로 성장하고있다. 가을바람이 쌀쌀한 11월 이곳을 찾은 김수연·김은진 동갑내기 커플(21세, 서울)은 “중학생 때 가족과 송지호해수욕장으로 여행을 왔던 기억이 있어, 군 입대를 앞두고 여자 친구와 추억을 쌓으러 다시 방문했다”며 “주변 풍경은 많이 변했지만 모래는 예전 그대로라 좋았고, 오늘 시원한 바람과 파도를 맘껏 즐기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오호리는 해파랑길 47번 구간(9.7km)을 포함하고 있어 걷기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삼포해변에서 시작해 거진항까지 이어진 이 구간은 오호항, 송지호해수욕장, 서낭바위, 죽도, 송지호 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청정 해변과 다양한 해양 레저를 즐길 수 있다.

↑↑ 입대를 앞두고 송지호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

ⓒ 강원고성신문

관광지 개발과 더불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노후 주거환경 개선과 생활 편의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이 완료되면 주민들의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관광객 유입 증가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호리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이루며 고성군의 핵심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성낙규 기자


↑↑ 김용학 죽왕면번영회장은 광역해양관광복합지구 활성화를 위해 먹거리 타운과 주차장 설치가 시급하며, 이를 위해 오호초등학교 맞은편 산지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강원고성신문


☞ 김용학 죽왕면번영회장 인터뷰
“오호초교 맞은편 산지 개발 필요”
1980년대 관광객들로 북적대다 쇠퇴…광역해양관광복합지구 사업 기대


“송지호 해수욕장은 과거 많은 사람들로 붐볐던 명소였습니다. 1980년대에는 하루 약 1만명이 찾는 유명 해수욕장으로 나이트클럽, 민박, 방갈로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자리해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해수욕장은 24시간 운영되며 항상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김용학 죽왕면번영회장(59세, 사진)은 어린 시절부터 죽왕면에 살며 지역의 변화를 지켜보고 이끌어 왔다. 그는 간성 교동이 고향이지만, 유년시절 부모를 따라 이주해 지금까지 오호리에 터전을 잡고 현재 해양심층수 특화산업단지에서 ‘오호방앗간’을 운영하며 죽왕면번영회를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1980년대 이전까지 죽왕면이 낙후된 지역이었으나 화진포와 함께 송지호해수욕장이 유명세를 타면서 여름과 겨울에 많은 관광객이 찾던 곳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관광객이 줄기 시작해 지금은 시즌이 아닌 시기에는 찾아오는 이가 거의 없는 상황이 되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송지호해수욕장이 쇠퇴한 이유가 자동차의 증가와 전국의 다양한 관광지 등장으로 매력도가 떨어진 점을 꼽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송지호와 죽도를 연결하는 ‘고성 광역해양관광복합지구 조성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학 회장은 “광역해양관광복합지구 사업이 죽왕면에 활기를 되찾게 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지만, 이 시설 하나만으로는 최근 관광 트렌드를 반영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추가로 먹거리 타운과 주차장 시설이 시급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호초등학교 맞은편 산지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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