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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달리며 강원도 복싱사 새로 쓴다

전국체육대회 복싱 동메달 손예진 선수
고성고 3년 … 데뷔 2년 만에 우수한 성적
위빙으로 공격 피하며 반격하는 인파이터

2024년 12월 05일(목) 10:51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고성고 3학년 손예진 복싱선수(사진)가 지난 10월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 강원도 대표로 출전해 여자 18세 이하 라이트급 부문 동메달을 차지했다.

데뷔 2년 만에 전국대회 3위라는 성과를 거두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그녀는 8년 만에 강원도 18세 이하 여자복싱에 메달을 안겨 강원복싱 부활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 선수는 1학년 때 다이어트를 위해 복싱을 시작했는데, 생활체육대회를 관람하면서 도전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2학년 겨울방학부터 본격적으로 복싱을 시작했다고 했다.

엘리트 선수로 전향한 계기는 2021년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종별신인복싱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였다. 이어 지난해 Youth 및 Junior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3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토성면 아야진리 출신인 손 선수는 아버지에게 운동신경을 물려받았다. 역도선수 출신인 부친은 요즘도 조기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며 뛰어난 운동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아버지께 많은 영향을 받았다”며 “가족 중 유일하게 운동을 하시는 분이자 제 열정을 가장 지지해 주시는 분이라 큰 힘이 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키가 작은 손 선수의 복싱 스타일은 위빙 기술을 활용해 상대 공격을 피하며 왼손 훅으로 반격하는 인파이터 유형이다. 위빙은 상대의 펀치를 피하기 위해 몸을 좌우로 움직이는 기술로 손 선수의 주특기다. 그녀는 “키가 작아서 숙일 필요가 적다 보니 위빙 기술이 유리한 것 같다”며 “특히 상대 공격을 피하고 반격하는 데 자신 있다”고 했다.

부모님은 아직 그녀의 경기를 직접 관람한 적이 없다. 경기장이 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손 선수가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복싱이 격렬한 스포츠라 부모님께서 걱정하실까 봐 경기를 직접 보시는 건 원치 않지만, 언제나 좋은 경기 결과로 부모님께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방학 때마다 수도권 체육관을 찾아가 훈련하며 실력을 키운 그녀는 수원에 있는 체육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대학 진로도 그곳 관장의 추천으로 경북전문대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새해부터 성인 무대에 서는 손예진 선수는 자신의 최대 약점인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매일 1시간 30분씩 달리기를 하고 있다. 오늘도 꿈을 향해 달리며 강원도 복싱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는 그녀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 성낙규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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