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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자연환경에서 최고의 학교교육

대도시 학교에 밀리지 않는 거성초등학교
학생과학발명품대회 등 우수한 성적… 우수 교육 프로그램
차별적이며 혁신적인 모델로 지역소멸 위기 속 학교 살려야

2023년 12월 20일(수) 10:32 [강원고성신문]

 

↑↑ 거성초등학교(교장 김명종)는 바다 위 산 아래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거진시내와 바다 풍경은 마치 아름다운 작품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 강원고성신문

거성초등학교(교장 김명종)는 바다 위 산 아래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거진시내와 바다 풍경은 마치 아름다운 작품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기자가 지금까지 다녀본 학교 중 단연 최고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다.

학생수 28명의 ‘작은 학교’지만 학교 규모나 교사의 연구실적, 그리고 양질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감안하면 절대 ‘작은 학교’가 아니다.

가파른 경사도를 걸어 오르면 학교 정문과 천연잔디가 깔린 운동장에 닿는다. 정면에는 체육관 시설과 오른쪽에는 밝고 화사하게 페인팅이 된 깨끗한 학교 건물이 있다.

학교를 찾은 지난 11월 15일은 ‘큰별알뜰 장터’가 열린 날이었다. 이 장터는 매년 11월에 열리며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참여해 물품을 모아 알뜰장터를 연다. 여기서 나온 수익금 전액은 기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 전달한다. 어린 학생들이 기부와 나눔을 몸소 배우는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장터에 빠져서는 안 될 것이 볼거리와 먹거리다. 이날 즉흥 장기자랑대회도 열렸다. 특정 형식이나 아무런 준비 없이 번개로 진행된 ‘꿈끼자랑대회’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열리게 됐다고 한다. 한 아이는 자신이 그동안 갈고 닦아온 보드타기 시범을 보이며 자신감이 넘쳤고, 한 아이는 수준 높은 댄스를 선보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학교는 ‘급식모니터링’도 장터와 연계했다. 내·외부 인사들에게 균형잡힌 식단을 공개했다. 또 학생들에게 밥상머리교육과 식사시간이 하나의 소통의 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외부인들에게 학교급식에 대한 인식개선과 신뢰성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보였다.

↑↑ 지난달 열린 ‘큰별알뜰 장터’에서 학생들이 물건을 구입하고 돈을 모금함에 넣고 있다.

ⓒ 강원고성신문

거성초교는 기후변화 대응 생태환경교육 지정 학교다. 특히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잇달아 수상한 김진영 교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과학적 연구가 펼쳐지고 있다. 그 결과 ‘강원도 창의력 챔피온 대회’에서 2021년부터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강원도대회 금상과 전국대회 우수상을 받았다.

또 학생과학발명품대회에서도 올해 강원도대회 금상과 전국대회 우수상을 받았다. 과학전람회에서도 2022년 강원도대회 특상과 전국대회 대통령상에 이어 올해 강원도대회 특상과 전국대회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도내는 물론 전국대회에서 많은 입상 실적을 내고 있다. 입상 실적으로는 대도시 학교에 비해 절대 밀리지 않는다.

임진문 교무주임은 “거성초는 일회성 교육이 아닌 지속적이며 다양한 특별교육활동으로 학생들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교과 외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AI 인공지능교육, 드론축구, 파크골프, 생존수영, 텃밭, 플로깅 봉사활동 등 취미와 인성을 스스로 배워 나갈 수 있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담임공부방, 학습지원튜터, 소인수 맞춤형 교과 보충, 방학 중 학력 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담임교사와의 1:1수업, 외부학습튜터와 1:1수업, 2~3명의 그룹 보충수업 등 다양한 형태로 학생들의 학력증진에 기여하며 책임교육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김진영 교사가 특별교육활동으로 교실에서 AI 인공지능 교육을 하고 있다.

ⓒ 강원고성신문

이처럼 거성초등학교는 좋은 자연적 환경과 우수 교사의 양질 교육, 성장하는 어린이들의 능력개발을 위한 특별활동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내놓고 있지만 지역 인구감소와 노령화에 따른 지방도시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거진읍의 인구는 2023년 8월 기준 5천7백92명에 불과하다. 문제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3천4백84 세대이니 한 가구에 두 명이 안된다는 것이고, 이는 사실상 독거 가구가 상당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따라서 학교의 우수한 프로그램만으로 학생을 유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이주해 오도록 하고, 찾아오는 이들에게는 집을 대여해 주는 등 새로운 교육 지원 모델이 필요하다. 차별적이며 혁신적인 모델만이 지역소멸은 물론 인구절벽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성낙규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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