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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비치 지구단위 변경 설명회 파행

봉포 주민들 사전에 몰라 … “주민 무시”
이랜드 “여러 차례 논의 거쳐 날짜 잡아”

2024년 01월 06일(토) 10:09 [강원고성신문]

 

↑↑ 설악비치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안)에 따른 주민설명회가 12월 13일 토성면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 강원고성신문

㈜이랜드파크가 토성면 봉포리 소재 설악비치리조트를 ‘설악비치 복합 리조트’로 개발하기 위해 현재 4층에서 7층으로 증축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봉포리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고성군은 12월 13일 토성면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설악비치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시행사인 ㈜이랜드파크 관계자와 용역사, 김택진 고성군 건설도시과장,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용역을 맡은 정엔지니어링 황윤배 전무는 관광휴양시설용지, 공공시설용지, 녹지용지 등 기존 토지이용계획이 6만5,864㎡에서 8만9,580㎡로 2만3,716㎡로 늘어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사업시행에 따른 주요 환경영향 및 저감방안과 공사 시 우수 및 토사유출 발생 방지 대책 그리고 소음·진동 방지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그런데 주민설명회 도중 회의에 참석했던 봉포리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하며 퇴장해 주민설명회가 파행됐다. 한 주민은 “누구를 위한 주민설명회인가? 봉포리 이장도 어제 저녁에 이 사실을 알았고, 대부분의 봉포 주민은 주민설명회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봉포 주민을 무시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어민이라고 밝힌 다른 주민은 “공공하수처리 용량이 부족해 자체 정화를 거쳐 바다로 흘려보낸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됐다”며 “환경오염으로 동해 해양 자원이 말라가고 있는 상황을 모르느냐?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래 토성면 번영회장은 “대형 시설이 들어오면 군에서 상하수도 시설을 확실히 갖추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자체 정화시설은 주민들이 믿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신만 키운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에 굵직한 대형 업체들이 들어올 때는 상생하겠다고 약속하고는 지금까지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익이 나면 주민들에게 환원하는 정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이번 주민설명회는 마을 대표자들과 여러 차례 논의를 거친 후 날짜를 잡았으며 이후 현수막 게첨, 고성군청 홈페이지 게시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홍보했다”며 “갑작스럽게 마련된 자리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주)이랜파크는 본사를 고성으로 이전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주민 간담회를 통해 마을 주민들과 수시로 소통하겠다” 말했다.

이날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파행됨에 따라 앞으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고, 7층 증축에 필요한 건축허가를 받아야 하는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성낙규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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