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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따라 고성 왔다가 과학에 눈을 떴어요”

과학영재 꿈 키우는 천송이 어린이(천진초)
14회 장영실 창업발명대전 발명 분야 장려상
수분 조절 ‘솔방울 스마트 천연 가습기’ 발명

2024년 01월 20일(토) 11:57 [강원고성신문]

 

↑↑ 천송이 어린이는 가족과 레고를 만드는 것이 취미다. 온 가족이 함께 레고를 만들고 있는 모습.

ⓒ 강원고성신문

천진초등학교 3학년 천송이 어린이(사진)가 전국 초·중·고 학생이 참여한 제14회 COREA 장영실 창업발명대전 ‘아이디어(발명)분야’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송이 어린이는 이 대회에 ‘솔방울 스마트 천연 가습기’를 출품해 초등학생 3학년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입상하는 기염을 토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송이 어린이는 “집 안에 있을 때는 건조해 입술이 마르고 자주 텄는데 고성으로 이사 후 아빠와 뒷산에 자주 갔는데 그런 증상이 없어졌다”며 “그 이유를 관찰하니 솔방울이 수분을 조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천연 솔방울을 이용해 집안의 수분을 조절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작품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또 “작품은 아두이노 코딩 프로그램을 활용했다”며 “온도계 센서가 실내의 습도와 온도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솔방울에 수분을 공급해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원리”라고 똑 부러지게 설명했다.

제14회 COREA 장영실 창업발명대전은 아이디어분야(발명)와 BM분야(창업)으로 나눠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2달간 진행됐다. 송이 어린이가 지원한 아이디어(발명) 분야는 초·중·고 재학생 및 동 연령대 청소년이 참가했는데, 고등학생 11명, 중학생 3명, 초등학생 2명 등 총 17명이 본선에서 경합을 벌였다.

천경도(아빠)·류지민(엄마)·천송이 가족은 서울에 살다 아빠가 해양심층수산업에서 사업을 시작하며 지난해 2월 고성으로 이사했고, 송이 어린이는 천진초등학교 3학년으로 전학했다.

송이 어린이는 “서울에서는 과학에 관심이 없었던 이유는 과학은 실험을 해야 하는데 관찰하는 정도에서 끝나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천진초등학교에서는 발명대회에 나가거나 자기가 만든 작품을 발표하다 보니 재밌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엄마 류지민씨는 “송이가 어릴 적부터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과학에 재능이 있는 줄은 몰랐다”며 “제가 서울에서 발달장애 친구들에게 아두이노나 이런 코딩 프로그램 수업을 하면서 수업 전에 송이에게 가르쳐 주며 난이도 테스트를 하곤 했는데,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을 습득하고 작품에 반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빠 천경도씨는 송이의 취미가 가족과 레고를 만드는 것이어서 퇴근 후 줄곧 딸과 레고를 함께 만든다고 한다.

↑↑ 천송이 어린이가 제14회 COREA 장영실 창업발명대전 ‘아이디어(발명)분야’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뒤 다른 입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입상자들 중 제일 어리다.

ⓒ 강원고성신문

송이 어린이는 이번 대회 이전에도 지난해 6월 개최된 ‘해양과학 업사이클링 메이커톤 발명대회’에서 폐그물·플라스틱 쓰레기 등 해양 쓰레기 활용 작품을 출품해 국립해양과학관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고성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이 주관한 ‘영재성 검사 및 심층 면접’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여 과학영재로 선발돼 올해부터 영재교육을 받는다.

송이 어린이와 부모들은 고성으로 이사 후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겪으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 큰 변화는 맑고 깨끗한 공기로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또 바다, 호수, 산 등 자연을 벗 삼아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삶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라고 했다. 부부는 가끔 서울에 가면 그곳 생활이 불편해 속히 고성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서울에 비해 학생 수가 적다 보니 교사와의 유대관계는 물론 교우관계도 좋아졌고, 방과 후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매우 유익한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낙규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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