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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 ‘특별한 희생’에도 보상 필요

2025년 06월 24일(화) 09:32 [강원고성신문]

 

바야흐로 여름의 문턱에 다다르면서 대한민국 제일의 청정함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 지역이 많은 관광객들로 벌써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현충일 연휴였던 지난 6~8일 아야진 등 주요 해수욕장은 미처 개장도 하기 전인데 물놀이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마침 대문어 축제와 라벤더 축제도 열려 그야말로 가는 곳마다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처럼 많은 관광객이 우리 지역을 찾는 건 무엇보다 깨끗하기 때문이지만, 이런 깨끗함은 사실 분단 이후 최북단 지역에 놓여 개발에 소외되면서 얻어진 것이라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 북한과 너무도 가까이에 있다보니 위험성 때문에 기업들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그러다보니 오염원이 적어 청정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지만 반면 일자리가 부족해 인구소멸지역이 되고 만 것이다.

농민들은 자기 농토에서 농작업을 할 때마다 허가를 받아야 하고, 어부들은 날씨가 좋아도 포사격 때문에 출어를 못하는 희생을 감내하며 살아왔다. 따라서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을 하는 게 맞다’고 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대로 최전방 지역에 특별한 보상을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여기에다 매년 여름 반복되는 피서철 관광객 폭주에 따른 희생에도 어떤 보상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주민들은 수시로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로 인한 교통 혼잡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밤이면 고성방가로 밤잠을 설치기가 일쑤이다. 국가안보를 위한 희생과 함께 대한민국 전 국민의 힐링과 쉼을 위해 감내하여 온 피서철 특별한 희생에도 특별한 보상이 필요한 이유이다.

국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청정한 바다와 계곡에서 힐링하고 도시로 돌아가 자신의 가정과 직장에서 열심히 사는 건 국가 발전으로도 이어진다. 따라서 다른 건 몰라도 피서철 해수욕장과 계곡 등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소요되는 예산은 전액 국비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또 지역의 주민들끼리 살기에는 별로 필요하지 않지만, 전 국민이 보다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도로망 등 각종 기간산업을 다른 지역보다 우선 추진해야 한다. 경제발전 등을 기준으로만 하면 타당성이 부족하겠지만, 적절한 휴식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우리지역을 찾는 관광객들도 엄연히 국민이다. 국가가 나서서 국민이 보다 즐겁게 휴식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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