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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아미(A.R.M.Y), 그 특별함에 대하여

금강칼럼 / 박선애 칼럼위원(시인)

2025년 06월 24일(화) 09:34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6월 10일과 11일 BTS 멤버들의 연이은 전역으로, 소속사인 용산 하이브 앞은 전 세계에서 모인 아미(팬클럽)들로 북적였다. 몇 달 전부터 빗발치는 해외 팬들의 예약 문의에 주변 상가들은 BTS가 얼마나 글로벌한 영향력을 가진 팀인지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한다. 이어서 13~14일 데뷔 12주년을 맞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2025 BTS 페스타’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전 세계 아미 10만 명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BTS의 음악을 접해보지 않은 올드 세대들 중에는 ‘그래서?’ 혹은 ‘남들 다 다녀오는 군대 갔다 제대하는데 뭐?’라고 하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팬들의 환호를 유난스럽게 여길지 모른다. 필자는 이 ‘유난스러운 팬덤’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유난스러운 팬덤’에 대한 당위성

우선 BTS와 아미가 서로 주고받는 선한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수많은 K팝 스타가 있지만 BTS는 단순 아이돌을 뛰어넘는 특별함이 있다. 음악의 예술적 평가는 차치하고, ‘올곧은 따뜻함’을 강조하고 싶다. 그들은 삶을 고민하는 세대에게 진솔하고 실험적인 음악스타일로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고 정의를 말하며 용기와 희망을 전한다. 직접 곡을 만들고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로 깊이 있는 소통을 한다.

이러한 시도는 몇 년 전 코로나 종식을 알리는 특별한 안무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제 수어로 표현한 안무로, 음악 문화에서 가장 먼 농인들을 춤추게 했기 때문이다. 약자와 절망에 대한 희망적 소통 노력은 농인들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했고, 사회 이슈에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들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고 음악으로 말한다. 상처를 외면하기보다 인정하고, 그것으로 힘을 얻으라고 한다. 자아존중을 강조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그들의 성장통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고백이기도 하기에 누구에게나 울림을 준다. 스스로의 힘으로 전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영향력을 소유한 능력자가 된 그들의 성장 서사 자체가 위로와 희망이 된다. 이렇게 모든 세대와 문화, 시공간을 뛰어넘어 하나의 공감을 만들어 내는 음악은 BTS이기에 가능하다.

“군대 간다는 데 왜 난리냐”

지난 2023년 11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BTS의 군 복무 의무를 면제해 줄 것을 제안한 가운데, 팬들은 입장문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본인들은 물론이고 아미 회원들조차 “군대 간다는 데 왜 난리냐”며 면제에 반대했다. 팬들은 “이미 방탄소년단의 멤버 3명이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남은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입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팬들도 다가오는 2025년 완전체 활동을 학수고대하는 만큼, 불필요한 소모적인 논쟁으로 추운 날 나라를 지키느라 노고가 많은 국군 장병들의 사기가 저해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BTS는 문화 발전의 기여도에 따른 특혜를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공정하고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우선시했다. 병역면제 꼼수를 찾아 입대를 기피하는 연예인들과는 참 많이 다르다. 최고의 자리에 있지만 가식 없는 낮은 자세로 대중과 함께하는 선한 영향력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반듯하고 따스한 스타의 영향을 받은 팬들은 그들을 닮아간다. 이 팬덤은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나가는 활동을 통해 많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자원봉사와 기부 등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BTS 전원이 당당하게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아미는 변함없는 사랑과 숨은 조력으로 그들을 기다렸다.

스타와 다국적 팬덤이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일체된 모습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논의와 변화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마치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공식 주제가 가사와 흡사하다.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서로서로 사랑하는 한마음 되자.’ 이것이 BTS와 아미가 몸소 실천하고 있는 꿈이요, 그들만의 특별함이다.

BTS의 군복무 전역은 단순히 한 아티스트의 복귀가 아니라 문화·사회·경제적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그들 자신이 문화 아이콘으로서의 역할을 다시금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것이기에 아미의 유난스러운 환대는 마땅하다. 전역식에 띄워졌던 커다란 풍선보다 더 높게, 더 멀리 비상하길 바란다. 2025년 BTS의 완전체 활동, 긍정적 세상을 향해 다시 시작된 그들의 위대한 여정을 시골 아줌마도 기대하고 응원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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