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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쉬는 날엔 사진작가로

일과 취미 조화로운 삶, 환경과 안수용 팀장

군청 육상팀 창단 계기 귀향 후 공무원 생활
환경공단 공모사업 선정… 매립장 수명 연장

2025년 07월 10일(목) 08:21 [강원고성신문]

 

↑↑ 고성군 환경과 안수용 환경시설팀장이 소각시설 통제실에서 업무를 확인하고 있다.

ⓒ 강원고성신문

카메라를 든 채 고성의 숨겨진 풍광을 찾아 험한 산길을 오르는 이 남자. 그는 한때 강원도를 대표하는 육상 유망주였고, 이제는 고성군 환경을 책임지는 공무원이자 사진작가로 살아가는 안수용 환경시설팀장(55세, 사진)이다.

자신이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쉬는 날에는 취미를 즐기며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멋진 인생을 살고 있는 그가 중·고교 시절 중장거리 육상선수로 이름을 날린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영웅 황영조 선수와 함께 뛰며 강원도의 명성을 전국에 알린 그는 고교 졸업 후 울산시청 육상실업팀 선수로 생활하다 1991년 고성군청 육상팀 창단을 계기로 고향에 돌아왔다.

그러나 이듬해인 1992년 겨울 뜻하지 않은 근육 파열 부상으로 트랙을 떠나게 됐다. 좌절 대신 새로운 길을 택한 안 팀장은 1993년 군청 기능직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에는 환경직으로 직렬을 전환해 20여 년간 환경과 상하수도 사업소를 오가며 땀흘려 일했다. 특히 2018년 대형 산불로 전소된 생활폐기물처리 시설을 최신식으로 복구하고, 매립시설 3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고성군의 환경 인프라를 한층 끌어올렸다.

2023년 7월 상수운영팀에서 환경과로 복귀한 그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한국환경공단 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예산 14억 원으로 ‘종량제봉투 폐비닐 자동 선별시설’을 시범 도입했다.

이 시설은 시간당 폐비닐 10톤을 처리하며 소각량을 30% 감소시키고, 재활용률을 30% 높이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덕분에 2027년 포화 예정이었던 매립장의 수명도 크게 연장됐다. 이 같은 성과를 벤치마킹하고자 전국의 지자체들이 군을 방문하고 있다.

↑↑ 토성면 레드인블루 카페에서 전시되고 있는 사진 작품.

ⓒ 강원고성신문

업무에서도 뛰어난 그는 취미 생활도 남달랐다. 여행과 등산을 좋아하는 활동적인 성격에 30대부터 사진에 빠진 그는 초기에는 환경업무와 맞물려 조류 촬영에 집중했으나 점차 고성의 빼어난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 일에 몰입했다.

완벽한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같은 장소를 수십 번 찾아가는 그의 집념 덕분에 탄생한 ‘서낭바위’, ‘천학정’, ‘거진 백섬 해상전망대와 해안도로’ 등의 작품은 지역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작품 19점은 백촌 레드인블루 카페에서, 30여 점은 동광산업과학고에서 전시돼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다양한 대회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이제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바로 창고형 사진 뮤지엄을 설립해 자신의 작품과 고성의 아름다움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는 것이다.

부인과 1남 1녀를 둔 안수용 팀장은 공직자로서 환경을 수호하고, 사진작가로서 지역을 알리는 두 가지 삶을 완벽히 조화시키며 오늘도 아름다운 고성의 풍경을 찾아 카메라와 함께 길을 나선다.
성낙규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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