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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 세비촌을 자립이 가능한 마을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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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우드 마을관리협동조합 김영순 이사장
경찰 시절 암 투병 위해 거진 찾았다가 정착
도시재생사업 종료 후 자립형 구조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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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28일(월) 08:25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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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거진다드림세비촌을 운영하는 블랙우드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김영순 이사장이 3층 세비그린 카페 야외에서 포즈를 취했다. | ⓒ 강원고성신문 | | “정부의 지원은 여기까지예요. 이제는 우리 힘으로 이 공간을 지켜야죠. 마을의 주인은 결국 주민이니까요.”
거진 다드림 세비촌을 운영하는 블랙우드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김영순 이사장(72세, 사진)의 말에는 단단한 책임감과 각오가 묻어났다. 41년간 경찰 공무원으로 헌신한 그녀는 암 투병이라는 인생의 굴곡을 마주하며 인생 후반전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서울에서 경찰 공채 1기로 선발된 202명의 여경 중 한 명으로 외사과에서 주로 근무했던 그녀는 현직 시절 암 치료를 위해 공기 좋고 물 좋은 고성군 거진읍으로 이주했다.
거진파출소에서 경찰 근무를 이어가던 그는 퇴직 후에도 서울로 돌아가지 않았다. 고성은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었다. 아버지는 북고성 장전 출신, 할아버지는 가막골 사람이었다. 늘 고향을 그리워했던 아버지의 모습이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거진6리에 정착한 그는 곧장 마을 활동에 발을 들였다. 퇴직 후 마을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싶었던 그녀는 주민자치위원회와 식생활교육 고성네트워크의 회원으로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10년 넘는 세월 동안 지역 곳곳을 돌며 활동을 이어갔다.
지역에 완전히 동화된 김 이사장은 “텃세도 자기 하기 나름이에요”라며 웃었다. 처음에는 서울에서 온 사람이라며 거리를 두던 주민들도 그녀의 진심 앞에 터부시하던 모습이 사라졌고, 외부인이었던 그녀는 어느새 ‘우리 마을 사람’이 됐다.
2019년 발생한 고성산불은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 불에 탄 검은 나무를 보며 ‘검게 그을린 나무에도 생명은 있다’는 믿음을 품었고, 그 뜻을 함께 나누고자 주민들과 함께 블랙우드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처음엔 조심스럽게 시작한 조직이었지만 점차 자립이 가능한 마을 모델로서 기반을 갖추기 시작했다. 조합은 단순한 커뮤니티를 넘어 수익사업을 통한 고용 창출과 지속 가능한 지역 운영을 목표로 삼았다.
그 중심에는 ‘거진다드림세비촌 코워킹센터’가 있다. 이곳은 단순한 사무 공간이 아니라 마을을 중심으로 한 복합 문화 플랫폼이다.
1층엔 ‘블랙우드 목공예 체험공방’이 있고, 2층에는 주민 회의실과 교육 공간이 마련돼 있다. 3층은 세비그린 카페에 오르면 시야가 확 트인다. 곧 운영될 예정인 별관 ‘스테이하우스’는 농어촌 체험형 숙소로, 방문객들이 머무는 동안 목공예나 마을 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고성의 삶을 보다 깊이 체험할 수 있다.
이 모든 공간의 운영을 책임지는 블랙우드 협동조합은 현재 정부 지원 없이도 운영을 이어가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도시재생사업 종료에 따라 사무국장과 카페 직원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수익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페 매출, 공방 체험, 숙박 운영 등 자립형 구조로 전환 중이며 이를 통해 마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김영순 이사장은 “지금까지는 정부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운영해 왔지만, 이제는 우리가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며 “앞으로 블랙우드 협동조합이 지역 속에서 뿌리내리고 자생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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