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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수협 건물 고성미술관으로 재탄생

주민이 자유롭게 예술과 마주할 기회 제공
개관 기념 안봉균 초대전… 11월 29일까지

2025년 10월 15일(수) 14:05 [강원고성신문]

 

↑↑ 고성미술관이 10월 1일 오후 4시 함명준 군수와 용광열 군의회 의장 그리고 예술인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 강원고성신문

오랫동안 동해안 명태 생산의 거점으로 지역 경제를 이끌던 구 수협 건물이 예술 전시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1977년 준공한 고성군수협 청사 건물을 리모델링한 고성미술관이 10월 1일 오후 4시 함명준 군수와 용광열 군의회 의장 그리고 예술인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거진읍 최초의 상업미술관으로 옛 수협 건물이 품었던 기억을 안고 지역주민들이 문화적 감수성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예술을 통해 최북단 접경 문화와 거진항의 미래를 비추는 새로운 문화 거점이 기대된다.

속초에서 KC갤러리를 운영해온 최윤철 관장이 오랜 준비 끝에 고향인 고성에 세운 미술관이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2층 건물로 연면적 160평 규모에 전시실과 학예실, 수장고를 갖췄으며 50년 가까운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근대 건축물의 아우라를 간직하고 있다.

최윤철 관장은 개관식에서 “삶의 고단함 속에서 잠시 머물 수 있는 위안의 자리가 되고, 예술을 통해 함께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이 되고자 한다”며 “작가들이 자유롭게 작품을 소개하고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과 마주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고 싶다”고 밝혔다.

↑↑ 고성미술관 개관 기념전으로 10월 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안봉균 작가의 초대전 ‘Monument’이 진행된다. 안봉균 작가가 개관식에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강원고성신문

개관 기념전으로 10월 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안봉균 작가의 초대전 ‘Monument’이 진행된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김춘수의 꽃, 윤동주의 별 헤는 밤 등 문학과 역사적 텍스트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30여 점이 걸렸다. 관람은 무료로 진행된다.

특히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이승만 대통령의 정부 수립 연설문, 박정희 대통령의 국민교육헌장,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소감문을 인물 초상과 함께 양각과 음각 기법으로 표현해 좌우에 배치했다. 그 앞에는 남북 전역의 지명을 새겨 넣은 악수하는 손 그림을 더해 분단 최전선 고성의 현실을 담아냈다.

안봉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텍스트와 이미지를 결합해 나비, 조개, 고동 등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개인전 20회를 비롯해 국내외 비엔날레·트리엔날레·아트페어에 참가하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왔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고성미술관 개관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성낙규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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