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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명태축제, 새롭게 태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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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고성명태축제 분석 / 최기종(경영학 박사, 미래학자, 축제관광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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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9일(수) 09:35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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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원고성신문 | Ⅰ. 서론= 고대의 축제는 사회·공동체·종교를 유지하기 위해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응집력을 한데 모을 목적으로 열렸지만, 현대는 지역민과 관광객의 체험기능이나 오락적 요소 등 생활축제의 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축제의 종류는 문화예술이 가장 많고. 그밖에 전통과 역사, 지역특산물, 음식문화, 생태자원, 관광, 도자기, 농축산물, 연등행사, 크리스마스 등 지역별로 크고 작은 축제가 개최된다.
우리나라의 지역 축제가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문성 부족, 지역민 상호 간 이해 충돌, 이권개입, 바가지요금, 불친절한 서비스, 음식의 위생 문제, 행사비 정산 문제, 주차문제 등을 들 수 있다.
본 조사는 고성문화재단 요청으로 10월 17일부터 10월 19일까지 3일간 축제장을 다니면서 과거 ‘명태축제’에 참여했던 지역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여 분석하였다.
Ⅱ. 본론= 2025 ‘고성명태축제’는 거진읍 해오름해변길에서 3일간 열렸다. 나는 행사장 입구에서 ‘차량을 유도·통제하는 안내요원들’의 친절과 서비스 등을 유심히 관찰했다. 관찰 결과, 그들은 주차 통제구역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축제평가자인 나에게 매우 친절하게 안내해 줬다.
행사장에 진입했을 때 가장 먼저 푸른 동해의 파도 소리가 도시인의 가슴을 시원하게 적셔줬다. 축제 기간 내내 바다를 바라보면서 차와 식사를 즐겼다. 행사장 면적이 다소 비좁은 면도 있었지만, 바다의 풍경과 모래사장은 최고였다.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먹거리다. 부스마다 명태 관련 메뉴의 가격은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바가지요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은 친절했고 음식량과 맛도 무난했다.
행사장의 거리는 깔끔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수시로 축제장을 오가며 쓰레기를 치웠고, 음식물·재활용·일반쓰레기 처리 그리고 화장실도 비교적 깨끗하게 청결을 유지하고 있었다. 선진국 축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행정지원을 나온 고성군청의 관계 공무원, 문화재단 직원, 경찰관, 소방관, 보건소 직원, 자원봉사센터 직원 등등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능숙한 행정지원 덕분에 불미스러운 사건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문화예술 프로그램 중에 ‘고성어로요’, ‘고성명태 추억이야기 경연대회’, ‘농악놀이’ 등이 인상 깊었고, 체험 프로그램의 하나인 ‘활어맨손잡기’는 어른과 어린이들을 동시에 즐겁게 해주었다.
전문쉐프의 지도로 요리를 만드는 ‘쉐프의 명태미식쇼’ 프로그램은 이번 명태축제의 하이라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시식회도 기억에 남는다. 그밖에 활기 넘치는 고성 푸드트럭, 명태 비치바, 공방에서 손수 제작한 명태를 상징하는 소품, 조개를 주워 만든 다양한 소품들도 인상에 남는다.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축제 기간’이다. 올해는 10월 3일부터 12일까 무려 10일간의 긴 황금연휴가 이어졌다. 수많은 국민이 고향을 찾거나 국내외여행을 떠났다. 향후 축제 기간을 정할 때는 전통적으로 전 국민이 해마다 즐기는 명절(설·추석) 연휴 바로 전이나 후에는 피해서 날짜를 잡는 것이 좋겠다.
무대 행사를 많이 하는 우리나라 축제에서 ‘비[雨]’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개월 전부터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해서 축제 기간을 정해야 한다. 특히 축제장은 무대와 부스 등에 전기를 많이 사용해 위험할 수 있다. 2026년에는 일기예보를 정확하게 예측해서 축제 기간을 잘 정해야 한다.
특히 연예인초청 행사 중 가수가 자신의 가정사를 나열하는 등 ‘불필요한 멘트’를 지루하게 이어가는 바람에 ‘행사의 품격’을 떨어뜨렸다. 폐막식에 초대된 연예인 또한 큰 호응을 얻는데 많이 부족했다. 연예인도 지역민과 관광객의 수준에 맞게 섭외해야 할 것이다.
부스도 ‘테마별로 설치’해야 하는데,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불편했다. 물론 장소가 협소한 탓이겠지만, 가급적이면 ‘공방과 체험 부스’, ‘행정지원 부스’도 한곳에 두는 게 좋겠다.
명태를 상징하는 작은 소품은 많이 있었지만, ‘초대형 아치’나 ‘상징물’이 없어 축제장의 활기를 느낄 수가 없었고, 축제장 중간중간에 ‘버스킹 행사’가 없어 다소 썰렁했다. 향후에는 축제장 입구나 메인무대 주변에 명태를 상징하는 초대형 상징물을 세우고, 축제장 중간중간에 ‘버스킹 행사’를 열어 분위기를 살려야 할 것이다.
부스에서 판매하는 명태 관련 요리는 일반적으로 가정집이나 음식점 등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요리였다. 고성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가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 명태 관련 메뉴를 새롭게 개발해 방문객에게 특별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드론’을 띄어 축제장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촬영해 유튜브 등에 홍보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점도 매우 아쉬웠다. 향후에는 축제장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촬영해 전국에 홍보해야 할 것이다.
기후 위기로 명태는 동해에서 멸종됐다. 다시는 동해로 회귀回歸할 확률은 높지 않다. 지역민은 매년 축제 때마다 ‘명태축제’ 개최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명태축제를 대체할 지역의 ‘새로운 어종’을 찾거나, 아니면 명태 관련 메뉴를 추가로 개발해 축제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
Ⅲ. 결론= 지구의 기록적인 기온 상승은 날씨의 메커니즘을 바꿔놓기 때문에 기상 이변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예로 홍수, 태풍, 뇌우, 폭염, 감염병, 빙하 해빙뿐만 아니라 식량과 어획량 등을 감소시킨다.
명태축제는 ‘지역특산물축제’다. 이제는 바다를 믿고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아직은 명태를 안전하게 수입·유통하고 있어 다행한 일지만,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향후 고성을 대표하는 제2의 축제를 모색해 놓을 필요가 있다.
고성명태축제가 발전하려면, 모든 프로그램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축제전문가를 영입해서 지역의 여건이나 정서에 맞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홍보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지역의 이미지 개선과 경제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되는 참신한 축제로 육성하고, 가수의 가창력과 자질 그리고 대행사의 역량 등을 사전에 충분히 점검하고, 동해안 최대의 풍어제와 명태요리 경연대회 개최 등 다양한 문화·예술·푸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수준 높은 새로운 콘텐츠 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
25년간 축제가 발전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한 것은 ‘전문성 부족’ 탓으로 보여진다. 인간의 능력도 한계가 있다. 축제를 기획하다 보면 부족한 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인간은 실패하면서 배우는 것이다. 다음 2026 축제 때는 부족한 점은 철저하게 분석하고 대책을 세워 새롭게 태어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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