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29 오전 09:25:4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발행인 칼럼칼럼/논단우리 사는 이야기독자투고김광섭의 고성이야기장공순 사진이야기법률상담
최종편집:2026-04-29 오전 09:25:44
검색

전체기사

발행인 칼럼

칼럼/논단

우리 사는 이야기

독자투고

김광섭의 고성이야기

장공순 사진이야기

법률상담

커뮤니티

공지사항

뉴스 > 오피니언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정우성과 문가비가 쏘아 올린 공

금강칼럼 / 박선애 칼럼위원(시인)

2024년 12월 23일(월) 15:09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지난 달 모델 문가비가 인기배우 정우성의 아이를 출산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연예계와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평소 정치적·사회적으로 소신있는 발언으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낸 개념 배우로 이미지가 좋았던 그였기에 하루 아침에 ‘미혼부’로 밝혀진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생뚱맞게 젊은 모델이 낳은 아이의 친부라는 사실에 더해 생물학적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할 뿐 결혼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선언으로 충격을 더했다.

호사가들에 의해 정우성의 사생활이 도마 위에 올려지고 온갖 ‘카더라’ 설이 난무하여 그의 명예와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문가비에게 동정론이 확산되고 있었다. 일주일 전 대통령이 터뜨린 핵폭탄급 사건으로 정우성 사건이 흔적없이 묻혀버렸지만, 논쟁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할 만큼 당연한 탄핵문제보다는 우리 사회에서 꼭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 멈춰진 비혼 문제 논쟁을 다시 소환해 차분하게 논하고자 한다.

비혼 문제 논쟁 다시 소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하여 ‘정우성이 쏘아 올린 공’이라고 하지만, 필자는 굳이 ‘정우성과 문가비가 쏘아 올린 공’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비혼의 주체는 정우성, 출산의 주체는 문가비이기 때문이다.

출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는 관심이 없다. 다만 흔한 요즘 미혼남녀의 합의된 만남이었던 만큼 모든 과정에서 어떤 강요도 없었던 순수한 개인의 선택을 해석하고 싶을 뿐이다. 결혼을 원치 않는 남자의 아이를 낳은 여자와 자신의 아이를 낳은 여자와 결혼하지 않겠다는 남자, 그들의 뇌구조 말이다.

‘내가 문가비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 설정으로 주변의 사람들과 가볍게 토론을 해 본 결과, 대부분 같은 주장이었다.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이 낸 책 ‘인간의 유래’에서 암컷이 아름다운 수컷을 선택하여 종족을 보존한다는 성선택설처럼, 정우성 정도면 유전자의 우월함을 믿고 진화된 2세를 보고 싶다는 욕망이 우세했다. 너무 잘난 남편과는 차라리 속끓이며 살고 싶지 않을 수 있지만 잘난 자식의 어머니 자리는 본능적으로 포기하기 힘든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미혼의 청춘들뿐 아니라 동년배의 중년들도 비혼 출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혼이라는 정상적인 틀을 던져버린 이러한 출산 의식에 시대가 변하고 변했음을 실감했다. 결혼을 굴레로 인식하고 자신만의 삶을 살기 원하는 청년들과, 오랜 세월 가부장적 가족제도에서 살아왔고 현재의 저출산 고령화 사회를 걱정하는 기성세대의 공감대가 이루어진 것이다.

실제 통계청에서 실시한 2024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20대 청년층의 42.8%가 비혼 출산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10년 전보다 12.5%포인트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출생아의 4.7%(1만900명)가 비혼 출산이었으며,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2020년 방송인 사유리의 정자 기증 출산으로 비혼 출산의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설문에서 비혼 출산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한 대답으로 ‘결혼은 원치 않고 아이만 원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20대 42.8% 비혼 출산 가능 응답

이는 개인 삶에 대한 욕구를 주체적으로 실행하려는 의지이다. 프랑스의 비혼 출산 비중은 60%나 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2% 수준이다.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국가에 비해 수용성이 낮기 때문이다.

보도에 의하면 문가비가 임신초기에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물론 그는 원치 않는 임신 소식이었을 테지만 정우성은 축하를 전했고 그와 별개로 문가비와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적어도 그들이 미래를 함께 할 계획은 애당초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미혼모를 만든 정우성을 비난했지만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정우성은 생명을 존중했고 그녀의 선택도 존중했다. 다만 아이에 대한 책임만 지겠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주관적 선택까지 책임지고 자신이 원치 않는 삶을 살 의무는 없는 것이다. 문가비와 마찬가지로 정우성 역시 자신 삶의 욕구를 당당하고 주체적으로 실행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문가비는 피임에 책임이 있는 성인이다. 정우성 혼자 ‘사고를 쳤다’고 볼 수 없기에 정우성을 비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문가비의 용기에도 동정이나 비난보다 격려와 응원을 해야 마땅할 것이다.

정리하자면, 비혼출산은 여성의 자발적 권리 행사이다. 따라서 문가비는 피해자가 아닌 것이다. 출산을 여성의 권리가 아닌 남성의 책임으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부터 개선해야 한다.
더구나 저출산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비혼 출산을 무조건 터부시하는 법적·제도적 장애물을 없애고 결혼 여부나 가족 형태에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이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경상북도에서는 도내 비혼 출생아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부모 및 법률혼 중심에서 아이 중심으로 전환하는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발 빠른 대책과 실행에 박수를 보낸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적 인식과 현실 문제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느린 정책으로는 사회문제를 절대 해결할 수 없다. 당장 무엇이라도 실행해야 미래가 있다. 범국가적 비혼 출산 제도화와 지원이 시급하다. 하루빨리 정상적인 정부로 회복되길 바란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 Copyrights ⓒ강원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원고성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강원고성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인구 감소·경제 침체 등 구조적..

버스 무료 이용 속초까지 가능..

외국인 계절근로자 활성화 상생협..

고성군 인구 3년 만에 27,0..

하천·계곡 불법행위 대대적 정비..

고성군수 선거 함명준·박효동 맞..

토성농협 조합원 자녀 장학금 전..

금강농협 다문화가정 위한 장학금..

2026년 ‘고성 DMZ 평화의..

2026년도 정부 보급종 콩 개..

최신뉴스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기업..  

죽왕면과 고성군의 실질적 변..  

지역구 고성군의원선거 총 1..  

함명준 군수 예비후보 선거사..  

김진 군의원 예비후보 선거사..  

강원선관위 장애인단체 업무협..  

농가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1..  

금강농협 조합원 자녀 장학금..  

농관원 6월 30일까지 하계..  

치매, 함께 보듬어야 할 이..  

자원봉사센터 취약계층 장애인..  

고성소방서 현장대응능력 강화..  

토성면 의약분업 예외지역 취..  

기하의 언어로 풀어낸 감정의..  

‘2026 콩닥콩닥 탐사단’..  



인사말 - 연혁 - 찾아오시는 길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PDF 지면보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구독신청

제호: 강원고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227-81-17288 / 주소: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간성로 29 2층 / 발행인.편집인: 주식회사 고성신문 최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광호
mail: goseongnews@daum.net / Tel: 033-681-1666 / Fax : 033-681-1668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강원 아00187 / 등록일 : 2015년 2월 3일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광호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