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29 오전 09:25:4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발행인 칼럼칼럼/논단우리 사는 이야기독자투고김광섭의 고성이야기장공순 사진이야기법률상담
최종편집:2026-04-29 오전 09:25:44
검색

전체기사

발행인 칼럼

칼럼/논단

우리 사는 이야기

독자투고

김광섭의 고성이야기

장공순 사진이야기

법률상담

커뮤니티

공지사항

뉴스 > 오피니언 > 독자투고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천후산(天吼山), 그 실체적 진실

특별기고 / 이선국 고성학연구소 연구원

2025년 01월 08일(수) 10:01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며칠 전 지인이 지방일간지 소식을 전했다. 설악산의 상징인 울산바위를 천후산(天吼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는 기사였다. 깜짝 놀랐다. 고유의 아름다운 이름을 찾겠다는 의욕은 높이 평가하지만 우선 그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할 일이다.

먼저 사료를 살펴보자. 1530년 만들어진 대표적인 옛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 45권 간성군 편에는 “천후산은 고을 남쪽 70리에 있고, 미시파령은 고을 서남쪽 80리 쯤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천후산은 70리, 미시파령은 80리

또 1633년 기록한 것으로 전하는 택당 이식 선생의 『수성지(水城志)』, 일명 『간성지』, 1829년~1831년 편찬된 『관동지(關東誌)』, 1884년 편찬된 『간성군읍지(杆城郡邑誌)』 등 많은 읍지와 지리서에도 “천후산은 군의 남쪽 70리에 있다. 산에는 동굴에서 부는 바람이 많으며 산 중턱에서 나온다. 이를 두고 하늘이 운다고 하며, 세간에 전하기를 양양과 간성 사이에는 큰 바람이 많은데 이 때문이라고 한다. 산에는 성인대(聖人台)가 있고 돌의 모양이 불상을 닮아서 그렇게 붙인 것이다. 그 옆의 큰 돌은 곡식창고 같아서 세간에서는 화암(禾岩)이라고 부른다. 옛날에 이곳에서 수자리(防戍)를 살면서 짚으로 이 돌을 감싸 적에게 식량이 쌓여있는 것처럼 보여서 물리쳤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미시파령(彌時坡岺 지금의 미시령)은 역시 “고을 남쪽 80리에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화암사(禾巖寺)에 대해서는 “천후산과 미시파령 아래에 있다. 화암(禾岩)이 오른쪽에 있어 그런 이름이 생겼다. 절은 큰 산 중턱에 있는데, 가깝게는 영랑호와 마주하고 있으며 멀리 푸른 바다와 마주하고 양양(襄陽)과 간성(杆城)의 여러 산과 평원을 두루 바라볼 수 있다. 깊은 골짜기는 모두 궤석 아래 있는데, 곡탄공활(谷呑空闊)한 형상이 참으로 변화무쌍하다. 절 뒤쪽에 있는 석상(石床)의 폭포는 모두 예사롭지 않아서 능히 감상할 만하다. 절은 임술년(1622, 광해군 14)에 불에 탔는데 이제 막 중건하여 완성하지 못했다. 예전에 문루가 있었는데 그 형승이 기이하고 넓게 트여 있어 창해(滄海)의 해를 볼 수 있었다. 절강호(淅江湖)와 견주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찾지 않았고 근처 사람들도 이곳을 가벼이 여겼다. 관동(關東)지방에는 명승지가 많으나 빈객(賓客)과 지나는 사람들이 그윽한 곳을 찾지 않으므로 이 절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천후산과 울산 별도 구분 표기

그 외에도 영조 때 신경준 선생이 쓰신 『산경표(山經表)』, 1759년 편찬된 『여지도서』 간성군편 등등 지리서에도 미시령에 대해 같은 기록들이 전한다.

1861년에 제작된 대동여지도에는 천후산(天吼山)과 울산(蔚山)을 별도 구분 표기하고 있다. 다만, 그 표기 위치가 다른 부분이 있다. 1912년 경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지지자료』에는 천후산은 보이지 않고, 울산암(蔚山巖)만 보인다. 1911년과 1913년에 측도된 『조선지형도』에도 울산암(鬱山岩), 선인치(仙人峙), 신선암(神仙巖), 신선봉(神仙峰) 등만 보인다.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천후산 표기는 점차 보이지 않는다. 한편, 1931년 제작된 『전선명승고적』 간성군편에도 천후산에 대해 『수성지(水城志)』와 같은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천후산(天吼山)은 분명 미시령의 북쪽에 있고, 그 아래 화암(禾巖, 일명 수바위)이 있다. 현재 울산바위는 미시령 남쪽에 있지 않는가. 설령, 울산바위를 천후산이라고 억지로 가정한다고 하더라도 미시령은 아마도 지금의 설악산 저항령 고개쯤이 될 것이고, 또 성인대와 수바위(禾岩)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역사는 기록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고유의 이름 천후산, 물론 다른 지리서와 사료에서 또 다른 주장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결코 심증과 추정, 주장만으로 역사를 바꿀 수 없는 일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 Copyrights ⓒ강원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원고성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강원고성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인구 감소·경제 침체 등 구조적..

버스 무료 이용 속초까지 가능..

외국인 계절근로자 활성화 상생협..

고성군 인구 3년 만에 27,0..

하천·계곡 불법행위 대대적 정비..

고성군수 선거 함명준·박효동 맞..

토성농협 조합원 자녀 장학금 전..

금강농협 다문화가정 위한 장학금..

2026년 ‘고성 DMZ 평화의..

2026년도 정부 보급종 콩 개..

최신뉴스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기업..  

죽왕면과 고성군의 실질적 변..  

지역구 고성군의원선거 총 1..  

함명준 군수 예비후보 선거사..  

김진 군의원 예비후보 선거사..  

강원선관위 장애인단체 업무협..  

농가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1..  

금강농협 조합원 자녀 장학금..  

농관원 6월 30일까지 하계..  

치매, 함께 보듬어야 할 이..  

자원봉사센터 취약계층 장애인..  

고성소방서 현장대응능력 강화..  

토성면 의약분업 예외지역 취..  

기하의 언어로 풀어낸 감정의..  

‘2026 콩닥콩닥 탐사단’..  



인사말 - 연혁 - 찾아오시는 길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PDF 지면보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구독신청

제호: 강원고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227-81-17288 / 주소: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간성로 29 2층 / 발행인.편집인: 주식회사 고성신문 최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광호
mail: goseongnews@daum.net / Tel: 033-681-1666 / Fax : 033-681-1668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강원 아00187 / 등록일 : 2015년 2월 3일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광호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