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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보전은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

곽상록 강원도 무형유산연합회 초대 회장

임기 3년 … 강원의 무형유산 계승·발전
지역의 젊은 남성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2025년 04월 13일(일) 05:08 [강원고성신문]

 

↑↑ 곽상록 회장은 “도내 각 지역의 보존회와 단체가 화합해 강원의 훌륭한 무형유산을 계승·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 강원고성신문

고성지역 전통문화 발굴과 보존에 앞장서고 있는 곽상록 고성어로요보존회 회장(70세, 사진)이 최근 새롭게 출범한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연합회 초대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3년.

도 무형유산연합회는 강원의 전통문화 전승 보존을 위해 힘써 온 ‘도 무형문화재연합회’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른 국가유산체계 개편 등에 발맞춰 공식 명칭을 바꾼 것이다.

지난 3월 14일 강릉 학산오독떼기 전수회관에서 도내 시·군 문화유산 보존회장 등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정기총회를 열어 단체 명칭 변경안을 승인하고, 임원진을 새롭게 구성했다.

곽상록 회장은 “강원도 내 각 지역의 보존회와 단체가 화합해 강원의 훌륭한 무형유산을 계승·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며 “아울러 국내외에 널리 알려서 도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데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이 처음 전통문화와 인연을 맺은 건 2007년 화천에서 열린 제22회 강원민속예술경연대회에 고성군을 대표해 ‘곰바우 미역 따기’로 출전하면서부터였다. 이후 2011년부터는 ‘어로요(漁撈謠)’를 통해 지역의 전통을 알리며, 2015년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받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사라져가는 문화가 아쉬워 제대로 만들어 후대에 길이 보전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고자 전통문화 보존에 뛰어들었다”며 “특히 국내에서도 희소한 바다 노동요를 고성에서 보전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보람으로 느낀다”고 했다.

“고성의 어로요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힘든 시절 바다를 의지하며 살아온 어민들의 역사이자 지역 정체성 그 자체입니다. 현재 이 소리를 지킬 수 있는 후계자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전수관 건립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는 어로요가 이처럼 소중한 문화적 자산임에도 전수관조차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특히 젊은 회원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전수활동을 포기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현재 회원 수가 25명에 불과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통문화가 젊은 세대와의 호흡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원형 보존도 필요하기 때문에 현대적 퓨전 공연과의 접목이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도와 협력해 누구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전통문화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젊은 후계자들이 마음 놓고 문화를 계승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생각이다.

어로요 지정 10주년을 맞은 올해 대규모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곽 회장은 “전통문화 보전은 옛것을 후대에 온전히 전달하는 일이자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라며 “특히 지역의 젊은 남성들이 더 많이 참여해 우리의 소리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성낙규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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