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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대사 호신불 친견법회 ‘문전성시’

한국전쟁 후 70여 년 만에 건봉사로 귀향… 귀한 보물 보고자 인파 몰려

2026년 06월 11일(목) 08:54 [강원고성신문]

 

↑↑ 건봉사 보안원에서 공개된 사명대사 호신불 실제 모습.

ⓒ 강원고성신문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천년고찰 건봉사에서 사명대사 호신불을 자유로이 친견할 수 있는 특별법회가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건봉사 보안원에서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진행된 이번 법회는 사명대사가 평생 지니고 다녔다고 전해지는 호신불과 함께 일본에서 환수해 건봉사에 봉안한 진신치아사리도 함께 공개돼 의미를 더했다.

사명대사는 임진왜란 당시 건봉사를 중심으로 승병을 이끌며 나라를 지킨 대표적인 의승장으로, 전란 이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국서 교환과 포로 송환을 이끈 외교 승려로도 잘 알려져 있다. 건봉사는 신라 법흥왕 때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우리나라 4대 사찰 중 하나로 꼽힐 만큼 큰 위상을 가졌으며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머물러 호국불교의 본산으로도 불린다.

이번 친견법회에서 공개된 사명대사 호신불은 고려 말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약 10cm 크기의 금동여래좌상(사진)으로 사명대사가 전장에서나 사신으로 길을 떠날 때도 늘 몸에 지니고 다닐 만큼 각별하게 여겼다고 전해진다.

이 호신불은 6·25 전쟁 당시 행방이 묘연했다가 2006년 포항 대성사에서 발견돼 현재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전쟁 중 건봉사가 소실되자 사찰 승려가 호신불을 보호하기 위해 반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법회는 호신불이 약 70년 만에 본래의 도량인 건봉사로 돌아와 공개됐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사명대사 호신불은 이번 법회가 끝나고 다시 포항 대성사로 반환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법회 기간 동안 건봉사에는 호신불을 친견하려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고성군 관계자는 “이번 친견법회는 역사적·종교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전통문화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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