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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

고성군, 금강산관광 재개 염원 토크콘서트 개최
‘이야기로 다시 가는 금강산’… 다양한 경험 공유

2026년 07월 08일(수) 08:36 [강원고성신문]

 

↑↑ ‘이야기로 다시 가는 금강산’ 토크콘서트에서 백천호 현대아산 상무는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의 꿈을 단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다”며 “다시 고성을 출발해 금강산으로 향하는 버스에 여러분과 함께 오를 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원고성신문

금강산관광 재개를 염원하는 ‘이야기로 다시 가는 금강산’ 토크콘서트가 6월 30일 고성문화의집 3층에서 열렸다. 고성군이 주최하고 현대아산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금강산 관광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관광 재개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뮤지컬 배우 민선해 씨가 사회를 맡아 특유의 밝고 유쾌한 진행으로 행사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함명준 군수와 백천호 현대아산 상무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금강산 관광객과 가족 그리고 200여 명의 주민들이 함께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공유(共有) 금강산에서 평화로웠던 나의 일상전’이 함께 열려 관심을 모았다.

이젤마다 ‘첫 공식 면담’, ‘동해선 임시도로 개통’, ‘금강산 고성항 부두 준공식’, ‘제5차 이산가족 상봉’ 등 금강산 관광과 남북 교류의 주요 장면들이 사진과 함께 소개됐다.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들이 직접 남긴 사연과 추억도 전시돼 관람객들은 사진 앞에 멈춰 서 당시의 설렘과 감동을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시 속 사진의 주인공들이 하나둘 무대 위로 올라왔다.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근무했던 서은영 씨는 금강산 관광객들의 신분증을 확인하던 당시를 떠올리며 “매일 관광객들을 보면서 언젠가는 나도 저 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길이 끊어진 것이 아니라 잠시 쉬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금강산 관광이 재개돼 많은 분들이 다시 그 감동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날 가장 큰 웃음과 박수를 받은 주인공은 금강산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결혼식을 올린 조아라·최정인 부부였다. 금강산 관광조장이었던 조아라 씨는 “만난 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으로 금강산 결혼식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남편 최정인 씨는 “처음에는 회사에서도 안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추진해 보자는 답이 돌아왔다”며 “주변에서는 북한 여성과 결혼하는 것으로 오해해 진땀을 흘린 적도 있었다”고 당시의 뒷이야기를 전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참가자들의 사연도 행사에 온기를 더했다. 인도 벵갈루루에서 자녀 3명과 함께 참석한 서효진(43세) 씨는 2003년 금강산 관광을 다녀온 추억을 잊지 못해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고성을 찾았다.

함명준 군수는 먼 길을 찾아온 서 씨 가족에게 직접 기념품을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함 군수는 “아직 금강산을 가보지 못했지만 언젠가 길이 다시 열리면 가장 먼저 친구들과 함께 금강산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백천호 현대아산 상무는 “금강산 관광은 단순한 관광상품이 아니라 남과 북이 서로를 이해하는 평화의 통로였다”며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의 꿈을 단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다. 다시 고성을 출발해 금강산으로 향하는 버스에 여러분과 함께 오를 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낙규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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