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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은 세상 경험하고, 큰 꿈 키울 수 있도록 지원

청소년 꿈 키움 유럽문화탐방 1·2차 결과보고회
“삶의 중요한 전환점”… 3차 탐방 상호교류 구상

2026년 07월 29일(수) 07:43 [강원고성신문]

 

↑↑ 지난 7월 11일 열린 ‘2026년 상반기 고성군 청소년 꿈 키움 유럽문화탐방 결과보고회’에서 참가 학생들이 현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발표하고 있다.

ⓒ 강원고성신문

지난 7월 11일 올해 상반기 ‘고성군 청소년 꿈 키움 유럽문화탐방’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열린 2026년 상반기 1·2차 탐방 결과보고회에서 학생들은 유럽 현지에서 직접 보고 배우며 느낀 점과 탐방 이후 달라진 생각, 앞으로의 진로 계획 등을 발표하며 열흘간의 여정을 되짚었다.

그러나 학생들의 발표 뒤에는 이들을 단순한 해외여행객이 아닌 ‘배우고 생각하는 탐방자’로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길을 설계하고 현장을 지켜온 사람들이 있었다.

고성군 청소년 꿈 키움 유럽문화탐방은 지역 청소년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며 문화와 국가 간 차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고민할 수 있도록 마련된 교육지원 사업이다. 고성군은 2023년 지역 고등학교 1학년 학생 31명을 선발해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로 첫 탐방을 떠났다. 2024년에는 33명이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체코를 찾았다.

◇2025년부터 고 1학년 전원 참여= 사업의 전환점은 2025년이었다. 군은 앞선 탐방을 통해 자동차와 요리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유럽의 산업과 음식문화에 관심을 넓히고, 역사에 흥미가 있던 학생은 자신의 진로를 더욱 구체화하는 등 의미 있는 변화를 확인했다. 여기에 해외탐방의 기회가 성적이나 가정형편에 따라 일부 학생에게만 주어져서는 안 된다는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지역의 모든 고 1학년 학생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담대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 고등학교 1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사업이 확대됐다. 참여를 원하지 않거나 건강 등의 사유로 출국하기 어려운 학생을 제외하고 누구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해에는 스페인과 발칸 3국, 이탈리아 등 3차례에 걸쳐 87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5월에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체코를 찾은 1차 탐방에 28명, 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를 방문한 2차 탐방에 29명이 참여했다. 오는 10∼11월에는 33명이 이탈리아로 떠날 예정이다.

202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유럽을 다녀온 학생은 208명이다. 하반기 3차 탐방까지 마치면 4년간 8차례, 241명으로 늘어난다. 올해 사업비는 고성향토장학회 장학기금 6억 원이며, 한 차례 탐방에는 약 2억 원이 투입된다. 군은 단순한 해외여행이나 일회성 복지에 머물지 않도록 교육기관과 역사·문화 현장, 자연경관, 지역의 특성을 연결한 8박10일 일정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 학생·학부모 만족도 93점= 지난해 참여 학생과 학부모 1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는 113명이 응답했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65점으로 100점으로 환산하면 93점이다. ‘글로벌 시각 확대에 도움이 됐다’와 ‘유럽 교육기관 및 역사·문화 현장 체험이 학습에 도움이 됐다’는 항목은 각각 4.61점, ‘진로 탐색에 긍정적인 도움이 됐다’는 4.41점을 기록했다. 인솔자의 안내·지원·관리에 대한 만족도도 4.58점으로 높았다.

한 학생은 만족도 조사에서 유럽문화탐방을 “삶의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표현했다. 처음 외국을 경험한 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당시의 감정과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사진과 영상 4,000여 장을 남겼다고 했다. 학부모들도 “단순한 해외여행이 아니라 성장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 “자녀의 시야가 넓어지고 진로를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유럽 탐방은 이동 시간이 길고 하루에 걷는 거리도 많아 학생들의 체력 관리가 쉽지 않다. 학교 수업과 시험을 피하면서 폭염과 성수기까지 고려해야 해 출발 시기를 정하는 일도 난제다. 학교와 일부 학부모는 방학 중 탐방을 원하지만 7∼8월 유럽은 폭염과 관광객 증가로 학생들의 야외활동과 안전관리에 부담이 크다. 담당자들이 중간·기말고사를 피해 5∼6월과 10∼11월을 중심으로 일정을 짜는 이유다.

↑↑ 올해 1차 탐방 학생들이 일정 7일째인 지난 5월 13일 독일어권 최고(最古)의 대학인 오스트리아 빈대학교를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강원고성신문

◇상호 교류로 발전 계획= 청소년 꿈 키움 유럽문화탐방은 앞으로 고성 학생들이 유럽을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지방자치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유럽 청소년들이 고성을 찾는 상호교류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세우고 있다.

그 첫걸음은 오는 10월 이탈리아 북동부 고리치아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함명준 군수가 현지를 방문해 3차 학생들과 함께 고리치아 측과 교류협약(MOU)을 체결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고리치아는 과거 하나의 생활권이 국경을 사이에 두고 이탈리아 고리치아와 슬로베니아 노바고리차로 나뉜 도시다. 분단의 역사를 간직한 고성군과 공통점이 있는 만큼 이번 협약은 단순한 청소년 해외탐방을 넘어 두 지역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교류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함명준 군수는 “학생들이 탐방을 통해 쌓은 경험은 글로벌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군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큰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낙규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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