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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홀공원 등나무 고사 어떻게 할 것인가

2026년 08월 26일(수) 09:53 [강원고성신문]

 

주민들이 휴식 공간으로 많이 이용하는 간성읍 소재 달홀공원에 조성된 덩굴터널의 등나무가 말라 죽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 취재를 한 결과 실제로 서쪽 부분의 등나무는 푸르게 잘 자라고 있었으나, 동쪽 부분은 약 50m 가량 죽어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는 보도다.

제보자는 고성군에 전화로 문제를 알렸는데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고성신문에 알리게 됐다고 했다. 우리는 문제가 있다면 행정에서 알아서 처리할 것으로 보고 취재를 미뤘으나, 제보자는 제초제를 잘못 뿌려서 그런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거듭 보도를 요청하였다.

현장 취재 결과 구름다리를 건너 공원을 바라본 기준으로 오른쪽(동쪽) 덩굴은 터널 위를 빽빽하게 덮고 있었다. 녹색 잎이 무성해 산책로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반면 왼쪽(서쪽) 구간은 사정이 달랐다. 약 50m에 걸쳐 잎이 대부분 말라 떨어졌고, 앙상한 줄기만 남아 있었다. 터널 위로 하늘이 그대로 드러날 정도였다.

이에 대해 고성군 산림과 관계자는 덩굴이 말라 죽은 원인으로 정비·가지치기 과정에서 원줄기 또는 굵은 가지가 잘렸을 가능성과 LED 조명선이 등나무 줄기를 압박해서 고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초제를 잘못 뿌려 덩굴이 죽었다는 제보자의 의혹에 대해서는 “공원 제초 작업에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약제로 인해 덩굴이 죽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고성군이 등나무 고사 원인으로 제시한 ‘LED 조명선에 의한 줄기 압박’은 납득하기 어렵다. 등나무 서쪽이나 동쪽 모두 조명선이 같은 규모로 설치돼 있는데 한쪽만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비 과정에서의 줄기 훼손 가능성이 원인이라는 것인데, 이것도 이해할 수 없다. 보도 외에 추가로 현장을 확인할 결과 훼손되지 않은 등나무 뿌리 부분의 잎들도 말라가고 있는 게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고성군은 63개 공원과 녹지의 순회 관리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우선 덩굴 생육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는 LED 조명선과 죽은 가지를 신속히 철거할 계획이라고 한다. 역으로 추적하면 문제의 원인이 밝혀질 수 있을 텐데, 내부적으로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몰라도 거기까지는 행정력을 들이지 않을 것 같다.

달홀공원은 주민들이 매일 걷고 운동하며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찾는 생활공간이다. 작은 이상이라도 매일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는 민감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육안으로 뻔히 보이는 문제인데도 그 원인을 밝히지 못한다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또 얼마나 많은 잘못이 벌어지고 있을까 하는 행정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고성군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기대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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