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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

9월 취임 연평흠 제27대 고성교육장
기초학력 지원 강화…글로컬 교육 기틀 마련
“학생들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됐으면 좋겠다”

2026년 10월 14일(수) 07:56 [강원고성신문]

 

↑↑ 연평흠 고성교육장은 기초학력 지원을 강화하고, 작은 학교들의 협력과 해외 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배움과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강원고성신문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의 성장과 학습 이력을 관리해 재능개발과 진로 선택을 돕고, 세계와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9월 1일 취임한 연평흠(59세, 사진) 제27대 고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앞으로 2년간 기초학력 지원을 강화하고, 작은 학교들의 협력과 해외 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배움과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가 교육의 중심에 두는 것은 학생 스스로 살아갈 힘이다. 그는 “학생들이 모두 자기 삶의 주인이 됐으면 좋겠다”며 “내가 하고 싶은 일, 정말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스스로 직업을 고르고 만족하며 사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교육관의 바탕에는 고성에서 쌓은 20여 년의 현장 경험이 있다. 1992년 9월 고성중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해 거진중·대진중 교사, 고성교육지원청 장학사, 거진중 교감을 지냈다. 이후 강원진로교육원 교육과장과 상남중·설악중 교장을 거쳐 교육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학교 시설과 교사당 학생 수 등 교육 여건이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학생 수 감소와 지역별 교육 격차에 대응하고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은 커졌다고 진단했다. 학생 수가 적은 여건을 살려 개별 학생을 세심하게 지도하되, 학교가 단독으로 마련하기 어려운 교육 기회는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우선 과제는 기초학력이다. 스스로 진로를 선택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면 읽기·쓰기·셈(3R) 등 기본적인 학습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취임 후 담당 장학사를 통해 지원이 필요한 학생과 지도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학교의 행정·재정 지원을 강화해 한 학기에서 1년에 걸쳐 학습 수준의 변화를 살필 계획이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원인도 함께 살핀다. 교육지원청은 학교와 지역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학생 맞춤형 통합지원을 통해 가정환경과 건강, 심리·정서 등을 살펴 필요한 지원을 연계하고 있다. 학습 지도와 생활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기초학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이다.

진로교육에서는 고성의 체험교육 여건을 강점으로 살릴 계획이다. 연 교육장은 고성의 학교들이 대도시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해외 학교와의 교류를 더해 학생들이 지역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 넓은 세상을 탐색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온라인 공동수업으로 교류를 시작하고 여건에 따라 학교 방문 수업으로 이어가며 글로컬 교육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성교육지원청은 학생 수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의 교육 현실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성 교육혁신 선도지역’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핵심은 읍·면 생활권이나 학교별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교육연합생태계’ 모델이다. 학교와 주민이 협력해 지역 특성에 맞는 거점학교를 육성하고 학교별 프로그램과 지역의 자연환경·산업·기관 등을 교육에 활용하는 것이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의 성장과 학습 이력을 기록해 강점과 관심을 파악하고 진로 선택을 돕는 ‘G-PASS’와 해외 학교와 공동수업을 하는 ‘마카모디 스쿨’도 포함돼 있다. ‘마카모디’는 ‘모두’를 뜻하는 ‘마카’와 ‘모여라’를 뜻하는 ‘모디’ 등 지역 방언을 살린 이름이다.

최근 고성지역 학부모단체가 반대 성명을 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대해서는 농어촌의 교육 여건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 수가 줄더라도 학급 운영과 시설 유지에 필요한 비용이 같은 비율로 줄지는 않기 때문이다. 학생 수만을 기준으로 재정 지원을 줄이면 작은 학교의 교육 여건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다.

연평흠 교육장은 이러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지원청 직원과 학교장, 학부모, 지역 주민, 고성군·군의회 등과 교육 방향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성낙규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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