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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암리 아파트 건립이 무슨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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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수) 09:06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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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이 지난 2024년부터 과거 리조트 공사 중단 후 35년 동안 방치되었던 원암리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느닷없이 속초지역에서 ‘울산바위 경관 훼손’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내자 고성지역이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복잡한 행정 절차를 마치고 이제 강원도의 ‘사전 심의’만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논란이 발생해 도 건축심의위원회의 ‘재심의’ 결정으로 사업 추진이 다소 늦어지게 되자 처음에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던 주민들이 이제는 분개하고 있다.
속초지역 사회단체들이 신문에 광고를 하고, 도로변 등 곳곳에 섬뜩한 문장의 반대 현수막을 마구 설치한 목적이 ‘재심의’였다면 일단은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아파트 건립이 이뤄지는 지역의 주민들이 반대하지 않고, 적법한 행정 절차에 따라 추진되는 건축개발사업이 인근 지역의 입김으로 좌초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속초지역 사회단체들이 ‘울산바위 경관 훼손’ 운운하며 반대 목소리를 낸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 고성지역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무슨 의도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할까? 아니, 속초가? 속초는 대형 건축물 난립으로 그 아름다웠던 해안 경관과 설악산 경관을 마구 훼손해왔고 지금도 훼손을 계속하고 있는데, 왜 갑자기 이러는지 납득하기 어려웠다.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가 반대 목소리를 내는 건 몰라도 난개발을 막고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지역발전의 저해 세력으로 치부하며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개발 옹호 목소리를 내온 번영회 등 사회단체들이 갑자기 ‘경관 훼손’을 내세운다는 게 이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원암리 아파트가 건립되어도 속초 시내권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데, 왜 이렇게 분기탱천하는 건지 궁금하기까지 했다. 물론 미시령터널을 오고 갈 때 차량 안에서 10초 정도 보이기는 할 것이다. 중요한 건 원암리에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해서 속초지역 발전에 저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인근의 콘도미니엄과 마찬가지로 이곳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입주민들의 생활권이 속초여서 속초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다만, 자연 상태 자체를 건드리는 걸 싫어하는 환경단체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반대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시뮬레이션을 보니 울산바위 자체 경관은 가려지지 않고, 고성군 토성면의 도로에서 볼 때 하단 부분이 일부 가리는 정도에 불과해 울산바위의 위용에 흠집을 낼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잘 어울린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불편할 수는 있겠지만, 그 이유로 아파트 건립이 불허된다면 최근 속초에 들어선 건축물 대부분은 모두 철거해야 한다.
우리는 세상일이 결국은 순리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고성 주민들은 “어떤 건축물이 들어설 때 현지 주민들이 반대하지 않는데도 인근 지역에서 반대한다고 심의에 반영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아무쪼록 강원특별자치도 건축 조례에 따라 진행되는 ‘사전 심의’가 외부 입김의 영향 없이 ‘대지와 건축물과의 건축계획의 적정성’ 등 심의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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