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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리 겨울 바다, 도루묵 향기로 물들다

‘2025 오호항 도루묵 풍어 잔치’ 대성황 … 먹거리 체험 중심 운영 돋보여

2025년 12월 22일(월) 09:25 [강원고성신문]

 

↑↑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오호해변 일원에서 열린 ‘2025 오호항 도루묵 풍어잔치’는 첫날부터 많은 방문객이 몰리며 사흘간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 강원고성신문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오호리 해변 일원에서 오호항 어촌체험휴양마을 주관으로 열린 ‘2025 오호항 도루묵 풍어 잔치’가 많은 방문객이 몰리며 사흘간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굽고, 즐기고, 함께 피어나는 도루묵 풍어 잔치’를 주제로 열렸다. 개·폐회식을 과감히 생략해 방문객들이 체험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고, 먹거리 체험존을 중심으로 행사장·장터·이벤트 공간을 구획해 관람 동선을 정돈했다.

또 풍어 기원제를 비롯해 생활낚시 체험, 버스킹 공연, 어린이 놀이시설,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축제장을 직접 찾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테이블을 가득 채운 인파였다. 3만 원을 내고 바구니 한 꾸러미를 구매했다. 바구니에는 도루묵 10여 마리와 양미리 10여 마리, 새우 2마리가 깔끔하게 손질된 상태로 담겨 있었다. 원하는 자리에 앉기만 하면 곧바로 번개탄이 제공돼 즉석에서 구이 체험이 가능했다.

↑↑ ‘2025 오호항 도루묵 풍어잔치’에 참가해 도루묵과 양미리를 굽고 있는 관광객.

ⓒ 강원고성신문

번개탄 위에서 노릇하게 익어가는 도루묵은 알이 터질 듯 꽉 차 있었고, 양미리가 익어가며 풍기는 고소한 향은 주변 테이블에서 연신 감탄을 이끌어냈다. 연기가 은은히 피어오를 때마다 “냄새가 정말 좋다”는 탄성이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속초에서 방문한 A 씨는 “며칠 전 속초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열렸지만 가격이 부담돼 쉽게 즐기지 못했다”며 “오호항은 가격 대비 양도 많고 도루묵도 알이 꽉 차 있어 정말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맑고 차가운 겨울 공기 속에서 따뜻한 연기와 사람들의 웃음이 어우러진 오호항 도루묵 풍어잔치는 고성의 겨울을 대표하는 제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바닷바람이 실어 나르는 짭짤한 향기와 탁 트인 하늘 아래서 맛본 도루묵과 양미리는 많은 방문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성낙규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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