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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해야

2026년 01월 21일(수) 10:33 [강원고성신문]

 

오는 6월 3일 실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본지 발행일인 1월 19일을 기준으로 할 때 135일, 채 5개월도 남지 않았다. 군수와 군의원 예비 후보자 등록 시작일인 3월 22일을 기준으로 하면 2개월 정도 남았다. 유권자인 주민들은 먹고살기에 바빠 아직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뜻을 품고 있는 출마 예정자의 입장에서는 사실상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고 보는 게 맞는 거 같다.

본지가 이번 호에 보도한 선거 관련 기사에 따르면 6.3지방선거에 우리지역에서는 군수 5명, 강원도의원 3명, 군의원 가 선거구 10명, 군의원 나 선거구 6명, 군의원 비례 3명 등 총 27명의 출마 예정자가 거론된다고 한다. 고향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전에 뛰어든 이들 27명의 출마 예정자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정치가 쉬운 것은 아니어서 선거전에 뛰어든 이상 때로는 마음이 상하고, 이웃이나 친구와 적이 되고, 심지어 가족과 불화가 발생하는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뜻을 품은 27명의 출마 예정자 모두가 부디 이런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정정당당하게 유권자인 주민들의 심판받는다는 심정으로 선거전에 임하여 주기 바란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정당 공천을 둘러싸고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나돌아 걱정이다. 자신과 가족의 명예를 걸고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전에 뛰어든 출마 예정자들이 직면한 여러 어려움은 스스로 감당할 몫이지만, 불합리한 공천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공천제가 보다 훌륭한 후보를 걸러내는 장치일 수 있지만,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도 전에 합리적인 이유도 없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방자치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초지자체만이라도 공천제를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여러 번 피력하였다. 그러나 법을 만드는 국회에서 진보든 보수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모두가 공천제 폐지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최근 불거진 서울시의원 공천 관련 논란을 보면, 국회의원들이 서로 물어뜯고 싸우면서도 왜 공천제에 대해서는 똑같은 입장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국회의원들 때문에 현실적으로 공천제 폐지가 불가능하다면 운영만이라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항간에는 벌써 특정 후보자를 내정하고, 경선 없이 단독 공천자로 발표할 것이라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 권위주의 시대에서나 벌어지던 일이 지금 실제로 발생한다면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이 적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차라리 특정인을 공천하고 싶으면 경선을 통해 그 사람을 밀어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는 게 본 선거에서 더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데, 도대체 왜 이런 악수를 두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진보와 보수, 여당과 야당을 떠나 정당 공천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합리적인 이유도 없이 낙하산 공천이 자행된다면 이는 유권자인 주민들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일이 된다. 그런 일을 ‘허허’하며 받아들일 주민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아무쪼록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이 이뤄져 이번 지방선거가 진정 지역의 미래를 밝히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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