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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우리는 고성에서 뛴다

고성군, 2월까지 ‘2026 동계 전지훈련 스토브리그’ 운영
4개 종목 118개 팀 참가…스포츠 마케팅, 지역경제 견인

2026년 02월 11일(수) 08:17 [강원고성신문]

 

↑↑ ‘2026 동계 전지훈련 스토브리그’ 태권도 선수단이 죽왕면 삼포해수욕장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 강원고성신문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는 한겨울에도 고성군은 스토브리그 운영으로 전국 스포츠 선수들의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비시즌을 맞은 선수들이 팀의 명예와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고성으로 모이면서 지역은 활기찬 겨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스토브리그는 야구에서 시즌이 끝난 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을 의미하는 말로 시작됐으나, 현재는 각종 스포츠 엘리트들이 대회를 마친 후 다음 연도의 대회를 대비해 추운 겨울을 피해 기후와 훈련 여건이 좋은 지역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것을 통칭한다.

고성군에 따르면 2026년 동계 전지훈련 스토브리그는 1월 초부터 2월 말까지 간성보조구장 등 8개 체육시설에서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유소년 축구를 비롯해 태권도, 배드민턴,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야구 종목이 추가되면서 4개 종목에서 총 118개 팀 2천여 명의 선수단이 고성을 찾았다. 야구는 올해 신규로 유치된 종목으로 동계 전지훈련 프로그램의 외연을 넓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 강원고성신문

종목별로는 배드민턴 2개 팀(15명)이 1월 4일부터 9일까지 훈련을 진행했으며, 태권도는 1월 5일부터 2월 14일까지 20개 팀 450여 명이 장기간 체류하며 집중 훈련에 나섰다. 야구는 1월 9일부터 2월 2일까지 1개 팀 40여 명이 참가했다. 유소년 축구는 1차(1월 21~27일) 26개 팀 400여 명, 2차(2월 20~26일) 69개 팀 1천100여 명이 참여해 전체 참가 인원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전국 각지에서 고성을 찾는 이유는 분명하다. 태백산맥과 동해의 영향을 받는 고성은 겨울철에도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유지해 야외 훈련이 가능하고, 종합운동장과 보조구장, 실내체육시설 등 탄탄한 체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숙박시설과 교통 여건이 뒷받침되면서 전지훈련지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폭설 시에도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훈련 일정에 차질이 적다는 점은 지도자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훈련 이후에는 해변과 자연 경관을 활용한 휴식과 체력 회복이 가능해 학생 선수들의 만족도도 높다.

ⓒ 강원고성신문

스토브리그는 지역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선수단과 지도자, 학부모들이 장기간 체류하며 숙박업소와 음식점, 상점을 이용해 겨울철 비수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고성군은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해 경기 심판비 일부를 고성사랑상품권으로 지원하고, 주요 체육시설과 관광지 무료 개방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재정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운영 방식을 개선해 스토브리그 참여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며 “지원 기준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면서도 리그 참여 기회를 폭넓게 열어 팀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원과 체류 효과는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효율성과 성과를 동시에 고려한 운영으로 전지훈련 도시로서 고성의 신뢰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성낙규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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