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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석과 동해가 어우러진 천하절경

김광섭의 고성이야기 <2> 고성팔경(高城八景) ②천학정(天鶴亭)

2011년 05월 26일(목) 13:54 4호 [강원고성신문]

 

↑↑ 김광섭 칼럼위원(향토사학자)

ⓒ 강원고성신문

고성군 토성면 교암리(橋巖里) 177번지(국유림, 5.055평)에 자리하고 있는 천학정은 청간정(淸澗亭)에서 북쪽으로 7번 국도를 따라 4~5분쯤 올라가면 나온다.
마을로 들어서서 오른쪽으로 나 있는 소나무 숲 사이로 몇 걸음 들어서면 동해바다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천혜의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 해안 절벽 위에 건립되어 경치가 매우 아름답고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정자를 만나게 된다.
정자에 이르면 전면에는 동해바다 위에 작은 바위섬들이 떠 있고, 남쪽으로 봉포항(鳳浦港) 앞에 있는 무로도(無路島)가 보이며, 북쪽으로는 천태만상(千態萬象)의 자연사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능파대(凌波臺)와 문암리(文岩里) 해수욕장이 있어 직접 바다에 인접한 정자치고는 꽤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정자 주변에는 1백년 이상 된 소나무가 자리 잡고 있어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어울러 시원한 바람소리를 만들어 내며 고성팔경 중에 속해 있는 천학정은 특히 송림(松林)과 어울리는 동해의 일출(日出)은 천하절경이라 하겠다.
그리고 월출(月出)을 보는 망월대(望月臺), 두꺼비바위, 코끼리바위, 고래바위, 거북이바위, 자라바위, 봉황새끼바위, 부처형상바위, 신선(神仙)의 손(手)형상바위, 멍에 모양의 가도(駕島, 혹은‘돈대바위’라고 한다) 이러한 형상들이 오랜 세월 속에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과 동화되어서 자리를 하고 있어 정자를 지을 수 있는 사람들의 마음은 자연을 벗 삼아 왔을 것이다.

↑↑ 보수전 천학정.

ⓒ 강원고성신문

↑↑ 현재의 천학정.

ⓒ 강원고성신문


정자의 연혁(沿革)을 살펴보면‘1931년(辛未年) 3월 상완(上浣)에 마을 유지 오봉(五峯)한치용(韓致龍), 양호(良湖)윤태형(尹泰衡), 해은(海隱)최순문(崔舜文), 운사(雲史)김성운(金成運), 국헌(菊軒)황영수(黃永守)’등이 발의하여 정면 2칸, 측면 2칸, 겹처마 팔작지붕의 단층으로 건립되었다.
정자의 전면에는 모암산인(茅菴山人)의‘천학정(天鶴亭)’현판(懸板)이 게판(揭板)되어 있고, 정자 내(內)에는 한치용(韓致龍)의 기문(記文)과 좌측으로 시판(詩板)이 현재 남아 있다.
오봉의 천학정기문(天鶴亭記文)에 따르면 “많은 학(鶴)의 울음소리가 하늘까지 들린다는”는 뜻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오봉의 시판에는 칠언절구(七言絶句)가 있는데 ‘땅에 가득 편평하게 펼친 흰 새의 떼, 맑은 바람 밝은 달은 생황과 노래를 일으키고, 난간 위에 6폭의 병풍 누가 알까, 신선은 자연스레 학의 수레에 비끼다’고 적고 있다.
정자는 그간에 해풍과 비바람으로 퇴색되고 시설물이 훼손되자 교암리 마을에서 1960년 무렵 보수하였고 고성군에서는 1994년부터 1996년간에 사업비 들여 전체적인 보수 정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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