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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국 칼럼 / 발의 이야기

2011년 05월 26일(목) 20:52 4호 [강원고성신문]

 

↑↑ 이선국 칼럼위원(시인, 죽왕면장)

ⓒ 강원고성신문

얼마 전 존경하는 선배께서 보내주신 ‘발의 철학’이 담긴 영상물을 보고 무릎을 쳤다. ‘아하요즘 자신의 건강을 위해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 부지런히 운동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중 많은 사람들은 걷는 것을 건강유지의 가장 좋은 비결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걷는 것이 건강에 좋은 이유가 뭘까?! 그렇구나.’
기원전 4세기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걷기를 통한 발의 자극은 인간의 신경과 두뇌를 깨치게 하고, 사고와 철학의 깊이를 더하게 한다” 라며 ‘걷기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설파했다.
의학적으로 발은 26개의 뼈와 33개 관절, 56개의 인대와 64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고, 2%의 면적으로 우리 몸의 98%를 견뎌내는 신비로운 발이다.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발이 감당하는 무게는 50~100㎏이고, 하루 동안 누적무게는 무려 1,000톤에 이른다. 그 무거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발을 앞으로 내딛을 때는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발의 이야기가 있다.
과연 ‘생각하는 것’과 ‘발’이 무슨 상관일까?
철학자 루소 역시 철학의 첫 스승은 우리의 ‘발’이라고 했다. 생각의 발로(發露)는 발(足)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일본 가고시마현 토리야마 유치원, 이곳의 아이들은 세 살부터 읽기, 쓰기 시작하여 일곱 살 졸업생들은 평균 2천권~3천권 독서량을 돌파한다고 한다. 계산능력도 초등학교 2~3학년 수준에 체력까지 월등하다.
그 비결은 단하나 ‘맨발교육’이라고 한다. 그들은 매일 아침 학교에 오자마자 20분 맨발 달리기로 시작하여 교실에서도, 운동장에서도 오로지 맨발로만 수업을 한다고 한다.
우리 몸 중 뇌세포의 노화를 막는 ‘긴장근’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곳이 바로 발이라고 한다.
발을 자극할수록 긴장근을 자극하게 되고 뇌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것은 뇌의 혈류량을 높이고 세로토닌의 생성을 활성화 시킨다고 한다. 일주일에 세 번씩 30분간 느긋하게 걷기만 해도 학습능력, 집중력, 추상적 사고능력이 15% 향상된다.
2010년 10월10일 차이나스 갓 탤런트 결승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은 사람은 23세의 발가락피아니스트 류웨이.
열살 때 감전사고로 두 팔을 잃은 류웨이는 원래 수영선수로서 장애인수영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한 바 있다. 2008년 베이징장애인올림픽을 앞두고 체력에 적신호가 나타나 결국, 수영을 포기하게 된 그는 그가 가진 두발로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하루 일곱 시간씩 발가락으로 피아노를 치며 독학으로 연주와 작곡에 몰두했다. 그래서 13억 인구를 넘어 전 세계를 감동시킨 연주를 만들어냈다. 대상을 받은 류웨이는 수상소감에서 “저는 두 다리가 있어 행복합니다”라고 했다. 발의 영광이다.
요즘 세상에 태어나 누구나 처음 하는 일이 있다.
세상에 알리고 존재를 알리는 첫 신고식, 족적(足跡)을 만드는 일이다.
그리고 10년, 20년, 30년, 40년, 50년, 삶의 족적을 모아놓은 것, 신발 이(履), 다닐 력(歷), 기록 서(書), 다시 말하면 신발(履)을 신고 다닌(歷) 기록(書) 그것이 바로 이력서(履歷書)다.
‘지금 주저앉고 싶으신가요? 그만 걷고 싶으신가요?’ 그러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한번 돌아보라. 비틀비틀 걸어온 발걸음이 어느덧 길이 되어 있다. 그 발자취가 바로 우리의 역사인 것이다.
‘만족(滿足)’의 한자 훈은 발이 가득하다는 뜻이다. 그 사전적 의미로 마음에 흡족함을 뜻한다. 그만큼 발은 우리 삶에 있어서 행복의 척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것이다.
산을 좋아한다. 그래서 산길 걷는 것을 즐겨한다. 걷는 동안 행복한 사유(思惟)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올해도 산행을 통해 심신이 더욱 건강했으면 좋겠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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