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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국 칼럼/대재앙, 지진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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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5월 30일(월) 15:15 10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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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선국 칼럼위원(시인, 죽왕면장) | ⓒ 강원고성신문 | 지난 3월 초순 엄청난 규모의 지진과 지진해일로 일본열도를 초토화시켰다. 영상으로 보여주는 당시 상황과 피해현장은 참혹했다. 설상가상으로 후쿠시마 원전피폭은 전 세계를 방사능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말 그대로 대재앙이 아닐 수 없다.
학술적으로 지인해일은 해소(海嘯), 지진 해파(地震海波, seismic sea wave) 또는 쓰나미(tsunami:津波)라고도 한다. 해저 단층대를 따라 해수가 급격하게 이동할 때 형성되는 긴 파장의 천해파다. 대개 얕은 진원(震源: 깊이 80km 이하)을 가진 진도 6.3 이상의 지진과 함께 일어나는데, 그 외에도 해저 화산 폭발, 단층 운동 같은 급격한 지각변동이나 빙하의 붕괴, 해저에서의 사태에 의한 토사 함몰, 핵폭발 등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이와 달리 태풍 또는 저기압에 의해서 생기는 해일을 폭풍해일 또는 저기압해일이라고 한다.
긴 해안선을 연하고 있는 우리 지역
지진해일은 해안에 도달하면 그 파고가 수심과 같아지고, 파도의 산이 무너지며 벽 모양이 되어 무섭게 밀려온다. 이때, 파고가 10m이고, 속도가 10m/s이면, 그것이 물체에 충돌할 때의 압력은 5t/m2이 된다고 한다. 해일파고가 20m에 육박하는 일본의 예에서도 그 위력을 여실이 보여주고 있다. 지진해일이 내습하기 쉬운 해안에서 진도 3∼4의 지진이 지속적으로 감지될 때는 고지(高地)로 피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지진해일이 내습할 경우 해안지역에 설치된 방송시설을 통해 지진해일경보가 발령됨으로 유의해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과연 우리는 이에 잘 대비하고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긴 해안선을 연하고 있는 우리 지역은 지진해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동안 살면서 잘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연재해라는 크고 작은 해일을 여러 차례를 경험했다. 그리고 그 재해를 어찌할 수 없는 재앙으로, 또는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그것은 역사 속에서도 잘 나타난다. 지진 같은 땅의 변화에 매우 예민하여 조선 중기 학자 고봉(高峰) 기대승(奇大升) 선생은 “어떤 간사한 소인배가 온갖 수단과 방법을 써서 성총(聖聰)을 현혹시킬 조짐이 있어 지진 같은 변괴가 있는 것이다.” 즉, ‘지진은 천도(天道)가 아닌 지도(地道) 곧 땅의 도리요 그리하여 신도(臣道) 곧 신하의 도리’이므로 지진이 “간사한 신하가 임금을 현혹하는 일을 도모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보았다.
조선 태종 5년에 “강원도 강릉 평창 등지에서 지진이 일어나자 제사를 지냈다.” 단종 3년에 “강원도의 회양 금성 흡곡 평강에 지진이 일어나니, 향(香)과 축문(祝文)을 내려서 해괴제(解怪祭)를 지냈다.” 해괴제란 말 그대로 나라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을 경우 이를 치유하려고 지내던 제사를 이르는 말이다. 중종 14년에 “태백성(太白星)이 미방(未方)에 나타났다. 회양부에 지진이 있었는데 천둥 같은 소리가 나고 창문과 벽이 흔들렸다.” 성종24년 임금이 의정부에 내린 교지는 “땅이란 만물을 싣고 있으며 지극히 무거우므로, 안정되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이달 9일에 경성(京城)에서 지진이 있었는데, 그 안정되지 못하게 된 이유를 따져 보니 잘못은 진실로 나에게 있으므로 심한 두려움을 느낀다.”라는 조선왕조실록 등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역사적으로 한반도에도 지진이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우리지역 역사 속에 있는 만경루와 옛 청간정 등도 해일로 유실되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일본의 재앙 반면교사로 삼아야
최근 일본의 대재앙을 목도하면서 착잡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미운 남의 나라의 일이 아닌 우리나라와 자신에게 닥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일본 열도가 대재앙에 휩싸여 있음에도 그들이 보여준 절제된 질서와 침착함에 세계가 감동했다. 평소 실전 같은 지진해일 훈련으로 그 참화 속에서도 단 한명의 인명피해가 없는 마을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일본의 재앙을 반면교사로 삼아 이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시급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아닌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우리에게 다가 올 수 있는 재앙에 대비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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