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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가수’ 최여름양

“노래를 할 수 있는 것만도 행복”
시각장애·어머니와 이별·경제적 어려움 노래로 극복

2011년 05월 31일(화) 21:45 12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지난 2008년 전국장애인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유명해진 최여름양(25세, 시각장애 3급)은 요즘도 전국 각지의 행사장에 초대받아 노래를 부른다.
그녀는 보통의 장애인들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어둠속에서 자신을 숨기고 사는 것과 달리, 사람들을 만나기를 좋아하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다.
여름양은 어릴적 유난히도 예쁜 탓에 주위로부터 ‘한번 안아보자’는 말을 자주 들었으며, 그 와중에 미숙한 포옹이 경기를 일으켜 합병증으로 시야를 잃게 됐다.
여름양의 아버지 최용규씨(55세, 사진)은 “아이의 눈을 고쳐보려고 우리나라 모든 병원은 아마도 다 가 보았을 것”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여름양은 시각장애와 함께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 아버지와 단둘이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아왔다. 아버지 최용규씨는 25년간 이발사 보조로 일하고 있지만, 수입이 그리 많지 않다.
여름양은 이처럼 시각장애와 함께 편부 슬하에서 자라고, 경제적 형편도 넉넉치 않은 등 3가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왔다.
보통 사람 같으면 감당하기 버거운 이러한 삶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항상 밝게 웃을 수 있는 것은 순전히 노래 때문이다.
중학교 1학년때부터 음악시간에 두각을 보였던 여름양은 고성청년회의소가 주관한 청소년댄스경연·가요제에 출전해 인기상을 받으면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여름양은 이후 고성지역 음악동아리인 ‘한소리음악회’와 인연을 맺어 김영수 회장에게 노래를 배웠다. 김 회장은 또 행사때 마다 무대에 올려 그녀를 알렸다.
지난 23일 KBS 아침마당에 ‘가족이 부른다’는 주제로 출연하는 등 요즘은 방송국과 각종 행사장에서 출연요청이 많다.
현재 고성군시각장애인협회에서 일일근로자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언제든지 불러만 주시면 열정을 다해 노래를 불러드리겠다”며 활짝 웃었다. 박승근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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