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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千年)의 고찰(古刹) 금강산 건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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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의 고성이야기 <12>고성팔경(高城八景)⑥ 건봉사(乾鳳寺)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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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5월 31일(화) 18:50 14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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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원고성신문 |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 36번지에 소재한 금강산 건봉사는 조선왕조의 숭유억불(崇儒抑佛) 정책 아래에서도 왕실의 원당(願堂)으로서 비호(庇護)를 받으며 거찰의 명맥을 이어 나갔다.
임진왜란 때에는 사명대사(四溟大師) 유정(惟政)이 승병을 모집하여 항전하면서 왜군에게 강탈당한 불치아사리를 찾아 가지고 돌아와 안치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사찰령 공포로 전국의 사찰을 30본산 체제로 편성하면서 선교양종대본산(禪敎兩宗大本山)이 되어 양양낙산사·신흥사·인제 백담사·홍천 수타사· 양구 심곡사 등의 말사를 거느렸다.
그러나 전국 4대 사찰의 하나로 35동 776칸(間)의 건물과 많은 문화재로 위용을 자랑하던 사찰은 한국전쟁으로 불이문(不二門)을 제외하고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하나도 없다. 다만 몇 개의 탑비 및 부도를 남기고는 모조리 회진(灰塵)되어 버렸다.
금강산건봉사는 70여만 평의 땅을 소유한 부유한 거찰로 초파일 행사 때는 사찰에 가는 행렬이 산길에 장사진을 이루었으며, 특히 그날에는 바라춤이 벌어져 장엄하였다고 한다. 1954년 수복과 동시에 민통선 북방에 위치하여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었으나 89년 9월부터 해제되어 출입이 가능하게 되었다.
금강산건봉사 창건 연혁=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의 『乾鳳寺及末寺史蹟』을 보면 건봉사는 520년(법흥왕7, 佛紀1547)에 아도화상(阿度和尙)이 고성현(古城縣, 烈山縣) 금강산 남쪽 기슭에 절을 세우고 원각사(圓覺寺)라고 하였다고 한다.
원각사의 창건에 대하여 이설(異說)이 있는데 그 중에서 최승순(崔承洵)교수는 1974년 『關東地方의 佛敎傳來考』 논문「아카데미論叢 第2輯」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신라에서 불교가 공인된 것은 528년(법흥왕15)인데 위의 기록에 의하면 건봉사의 사찰 창건은 신라 불교 공인 이전이 된다. 창건자인 아도화상은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374년(소수림왕4)에 고구려에 도착하였다. 『삼국유사』에는 263년(미추왕3)에 아도가 가르침을 받고 신라에 도착하여 왕성 서쪽 엄장사(嚴莊寺)에 머물렀다고 기록되어 있다. 원각사(건봉사) 창건 시기를 520년(법흥왕7)으로 기술한 『乾鳳寺及末寺史蹟』의 기록과 『삼국사기』,『삼국유사』의 아도화상이 신라에 도착한 시기로 기록한 374년과 263년 사이에는 156년, 257년의 격자가 벌어진다는 것이다. 즉『삼국유사』의 아도가 263년 신라에 도착했다는 기록에 의거하면 아도는 신라에 도착한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법흥왕 때에 나타난 것이 된다.
이렇듯 시공(時空)을 초월(超越)한 행적으로 보아 아도의 원각사(건봉사) 창건 설은 사료적 가치가 없는 것으로 평가하는 견해도 있으나, 원각사는 520년에 창건된 것으로 기록될 만큼 신라 불교 초기의 중요한 사찰로 인식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신라 법흥왕 17년(758, 佛紀1785)에 발징화상(發徵和尙)이 원각사를 중건하고 염불만일회(念佛萬日會, 염불을 수행을 목적으로 살아서는 편안한 생활을 하고 죽어서는 극락왕생할 것을 기원하는 법회이다. 기한을 정하여 백일, 천일, 만일염불회가 있다.)를 베푸니 이것이 조선의 염불만일회의 효시(嚆矢)가 되었다.
고려 태조 20년(937, 佛紀1964)에 도선법사(道詵法師)가 고려 태조의 명을 받들어 원각사를 중수하고 서봉사(西鳳寺)라 고쳐 부르니 절의 서쪽에 봉황새 모양을 한 돌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1358년(고려 공민왕7, 佛紀2385)에 나옹화상(懶翁和尙)이 서봉사를 중수하고 지금의 건봉사(乾鳳寺)라고 고쳤다. 건봉사(乾鳳寺)라고 이름을 바꾼 것은 이 절의 서쪽(乾方)에 새(鳳)모양으로 생긴 바위가(일명 鳳岩) 있어 건(乾)자와 봉(鳳)을 합쳐 지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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