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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국 칼럼/길 위에서 만나는 세상

2011년 05월 31일(화) 14:32 14호 [강원고성신문]

 

↑↑ 이선국 칼럼위원(시인, 죽왕면장)

ⓒ 강원고성신문

요즘 많은 사람들이 길을 떠난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여가 선용을 위한 여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더러는 치밀한 계획과 스케줄에 따라 즐기는 여행도 있지만 무작정 떠나는 경우도 있다. 또 여행의 성격과 취향에 따라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떠들썩하게 떠나는 경우도 있지만 나 홀로 호젓하게 즐기는 여행도 있다. 이렇게 걷거나 또는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철도, 비행기 등 다양한 이동수단과 방법에 의해 길을 떠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여행(旅行)이란 사전적 의미로 일이나 유람의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나가는 일을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목적지가 없는 도보여행 또는 산 ·들과 바람 따라 떠나는 사색여행을 트레킹(Trekking)이라고 한다. 이러한 어원은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타고 정처 없이 집단 이주한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전문 산악인들이 개발한 네팔의 히말라야 등 험한 산악길이 일반에게 공개되면서 트레킹이라는 용어로 알려졌다. 이 트레킹은 등반과 하이킹의 중간형태로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장거리 야영 여행을 하는 백 패킹(back packing)과 구별된다. 하루 도보거리는 15~20km이며, 산의 높이를 기준으로 5,000m 이상은 등반, 그 이하는 트레킹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오지탐험 등 모험적인 트레킹을 중시하는 외국과 달리 역사문화 유적지나 관광 명소를 더듬거나 이색 문화체험과 섬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가 꽃처럼 피어있는 테마트레킹이 대중화되고 있는 것도 최근의 추세다.
교통수단이 발달되지 않았고 교통이 불편했던 옛날에는 도보여행이 대부분이었다. 신라시대의 화랑도는 아름다운 금수강산과 성지를 찾아 순례하면서 심신을 단련하고 수행하는 기회로 삼았다. 괴나리봇짐에 짚신을 매달고 들길과 산길을 건너 유람하던 것이 바로 옛사람들의 여행 풍경이다. 그나마 생활형편이 나은 양반들은 당나귀나 말 등에 얹혀 두루 산천을 주유하고 그 풍류를 즐겼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나라 트레킹의 효시가 아닌가 생각된다.
불교에서는 한 수행자가 만행(萬行)을 떠나는 것을 운수행각(雲水行脚)이라고 한다. 여기서 행각이란 수행자가 수행을 위해 여러 곳을 여행하는 것을 말한다. 안거(安居)가 끝난 후 뜬구름과 흐르는 물처럼 가고 오는데 걸림이 없고 한 곳에 머무름이 없고 조금도 얽매임이 없이 선지식 범위에 들어가 수행하는 방법으로 안거 기간동안 전념했던 공부를 새롭게 정리하면서 실제 확인하는 또 다른 수행의 한 방편이라고 한다.
이렇게 여행은 유람이라는 말뜻과 같이 길을 따라 걷거나 차를 타고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면서 이 땅의 아름다운 정경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한서(漢書)의 조충국전에서 유래된‘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고사 성어의 의미와 같이 새로운 경험과 문화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 길을 떠나는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
낭만과 운치가 넘치는 길을 따라 전국을 일주하는 것, 쭉 뻗은 고속도로와 다른 매력을 지닌 국도와 크고 작은 지방도, 그리고 굽은 길을 따라 유람하는 것, 저마다 다른 길이 품고 있는 소소하지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그 맛이 쏠쏠하다고 많은 여행가들은 말한다. 가는 곳마다 다다르는 길이 품고 있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부담 없이 느낄 수 있고 생각을 다듬을 수 있는 것이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이 아닐까.
이제 밀어두었던 여행을 시작해야겠다. 길섶 노란 개나리꽃길을 따라 소풍을 가듯 피곤한 일상에서 지친 마음의 위로를 찾아 길을 떠나자. 구름이 흘러가듯 바람 따라 들길과 산길을 거슬러 떠나는 여행, 길치도 쉽게 다닐 수 있고 비용도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 여행,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떠나는 아날로그적인 여행을 제안하고 싶다. 산사의 풍경소리 들리는 배흘림기둥에 기대어 서서 잠시나마 고단한 삶을 되돌아보듯 느리게 아주 느리게 가는 시간 여행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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