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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 배우며 육아상담하는 엄마들의 ‘아지트’

간성읍 ‘솔이는 뜨개쟁이’ 운영 송도연씨

2011년 05월 06일(금) 18:10 1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큰아이를 임신했을 때 우울증이 심해 태교 차원에서 배웠는데, 이제는 직업이 되었네요. 또래 엄마들을 만나 육아상담도 하면서 아이들 학원비도 벌고 있어요.”
간성읍 전통재래시장 인근에서 ‘솔이는 뜨개쟁이’를 운영하고 있는 송도연씨(37세)는 3명의 자녀를 둔 엄마다. 가게 이름은 새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큰 딸 김눈솔과 3학년이 되는 둘째 딸 예솔이의 이름에서 따왔다.
송씨가 운영하는 4~5평 남짓한 가게는 규모는 비록 작지만, 입소문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하루에도 수십명의 엄마들이 찾아오는 ‘아지트’와 같다.
경기도 광명시가 고향인 송씨가 고성군으로 전입온 것은 지난 1999년. 25세의 나이에 결혼한 그녀는 결혼 직후 부사관인 남편과 함께 고성으로 이주했다.
송씨는 고성으로 이주한 뒤 그동안 보험설계사부터 우유배달까지 다양한 일을 해왔다. 남편이 군인이라 경제적으로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여성들도 당당하게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솔이는 뜨개쟁이’의 주요 고객은 10대 초등학생부터 70대 어르신들까지 다양하다. 주요 수입은 실 판매와 주문제작 판매 등이며, 강습비는 무료다.
송씨는 대바늘, 코바늘, 손뜨개 등을 다 할 수 있지만, 가장 자신 있는 분야는 대바늘 뜨개라고 했다. 특히 대바늘로 만든 가디건과 조끼, 워머 등은 잘 팔려나간다.
12년째 고성에 거주하며 고성사람이 다 된 그녀는 의료나 교육 부분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지만, 고성에서 사는 게 즐겁고 행복하다고 했다.
“대도시에서 자란 제게 고성은 포근한 어머니의 품처럼 정이 넘치는 고장으로 다가와요. 공기도 맑고, 산과 바다 호수 어느 것 하나 없는 게 없잖아요. 아이들 키우기에도 더없이 좋은 것 같아요.”
송씨는 그러나 “소아과나 산부인과 병의원이 없어 엄마들이 많이 불편해 한다”며 “특히 차 없는 엄마들은 자녀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큰 불편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새해에 막내 건우가 초교 1학년에 입학하면 3명의 자녀 모두 간성초교에 다니게 되는 그녀는 그래서인지 특히 자녀들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고성이 대도시에 비해 학교시설은 더 좋고, 학원비도 저렴하지만 교육적 뒷받침은 다소 부족한 것 같아요. 놀이시설이나 문화위락시설도 부족하고요.”
자녀 교육을 위해 강릉 참소리박물관까지 가봤다는 송씨는 최근 고성지역에도 여성회관과 고성도서관 등이 생겨나면서 엄마들이 생활하기가 그나마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지금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녀들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힘을 실어주는 남편 김창열씨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뜨개질 배우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지 찾아주세요. 남성분들도 환영해요.”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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