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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홀시단(加羅忽詩壇) 남숙희

2011년 06월 15일(수) 12:43 18호 [강원고성신문]

 

고 향(故鄕)


남 숙 희

향불을 지피는
가난한 여인의 손가락 틈으로

문득
시간의 파편들이
나그네 되어,

담쟁이
넝쿨 위로
꿈을 키워 주던
감나무 밤나무.

순아
영아
손잡고 술래잡기 하던
그 메아리.

산사(山寺)의 지붕틈으로 사라지고
빨간 고추잠자리
만추의 길목에서 날고 있다.
우리는 무엇인가?

행여나
이 가슴에 남은
감추고 싶었던 모든 것들
그 의식의 제방 너머로

고향은
꿈꾸고
다시 꿈꾸게 하는
하나의 깃발
미지의 마르지 않는
그리움.



남숙희 약력
-고성고 졸업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고교 교사 생활 30년
-<한글문학회>로 시 등단..


고향은 끊임없는 우리네 삶의 둥지다. 내 어머니가 나에겐 한 분이듯이 고향도 슬플때나 기쁠때나 생각나게 하는 화두다. 얼마나 많은 추억들이 시간속에 점철되어 있는가? 지금 나는 고향에 살고 있으면서도 가끔 고향이 그립다.

ⓒ 강원고성신문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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