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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건봉사 경내의 조형물 석주(石柱)

김광섭의 고성이야기 <19> 고성팔경(高城八景)⑥ 건봉사(乾鳳寺) Ⅷ

2011년 07월 06일(수) 10:43 21호 [강원고성신문]

 

↑↑ 김광섭 칼럼위원(향토사학자)

ⓒ 강원고성신문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 36번지 소재한 건봉사 경내에는 크고 작은 석조물이 산재되어 있다. 그 가운데 눈에 띄게 보이는 것이 조형물인 석주(石柱)이다. 대부분 이 지역에 생산되는 자연석을 이용하여 조각된 석주는 시각적인 교육효과를 지닌 문화재이다. 그 밖에 석조 조형물인 거북이 모양의 귀부(龜趺) 1개가 능파교를 건너서 봉서루 입구 좌측에 위치해 있다. 현재 하단부는 매몰되어 있는데, 길이130㎝, 폭100㎝의 크기로 상면에 13㎝×10㎝×16㎝의 장방형 구멍이 있다. 등에는 형태가 불분명한 선각문이 있으며, 얼굴은 평판적이고 전체가 아트형이다. 큰 눈과 코의 흔적이 뚜렷하며 목이 짧다.
십바라밀석주(十波羅蜜石柱)= 능파교(凌波橋)를 건너 봉서루(鳳捿樓) 입구의 계단에 대석단이 보이고, 대석단의 중앙 통로 좌우로 사각형 석주 2개가 1기씩 우뚝 세워져 있다. 십바라밀도는 불교에 있어 상징적인 표식으로만 이용되지 않고 실제적인 열 가지 수행의 방법을 의식에 활용되었다. 곧 큰 불교의식이 있을 때 참여한 사람들은 이 십바라밀도의 모양에 따라 행렬을 지어 돌면서 염불을 하였다. 이를 ‘십바라밀 정진돈다’고 하며, 오늘날에도 탑돌이 행사 등에서는 이 정진을 행하고 있다. 또한 도는 방법도 아침과 저녁이 다르며, 아침에는 본체를 쫒아 작용을 일으킨다. ‘종체기용(從體起用)’라고 하여 왼쪽부터 돌고, 저녁에는 작용을 거두어 본체로 돌아간다. ‘섭용귀체(攝用歸體)’라고 하여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돈다. 특히 다른 사찰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만큼 1920년대 조성된 십바라밀석주는 좌측면에는 장방형의 대좌 상면에 석주를 꼽았다. 대좌는 일변길이 53㎝ 의 방형으로 높이 38㎝인데, 상단은 모를 죽여 경사지게 하였다. 전면에는 장방형 액을 양각하고 있다. 석주는 일변 33.5㎝, 높이 158㎝의 사각형으로 전면에 반월(半月)-지계(持戒), 가위(剪子)-정진(精進), 금강저(金剛杵)-지혜(知慧), 전후쌍정(前後雙井)-대원(大願), 성중원월(星中圓月)-대지(大智)형을 음각하였다. 우측면에는 장방형 액내에 지름 20㎝의 원월문(圓月紋) 5개를 음각하고 있는데, 나머지 2면에는 아무런 조식이 없다. 우측에는 석주는 좌측과 같은 형식이다. 대좌는 일변 길이 51.5㎝의 방형으로 높이 37㎝인데, 상단은 모를 경사지게 하였다. 전면에는 43㎝×29㎝ 크기의 장방형 액을 양각하였다. 석주는 32.5㎝×34.5㎝×159㎝의 사각형으로 원월(圓月)-포시(布施), 신날(鞋經)-인욕(忍辱), 구름-선정(禪定), 좌우쌍정(左右雙井)-방편(方便), 고리두퇴(卓環二周)-대역(大力)형을 음각하였다. 좌측면에 24㎝×144cm의 돌출된 장방형 액내에 지름 21cm의 원월문(圓月紋) 5개를 조각하였는데, 나머지 2면은 아무런 조식이 없다.

↑↑ 십바라밀석주 좌측

ⓒ 강원고성신문

↑↑ 십바라밀석주 우측

ⓒ 강원고성신문

↑↑ 나무아미타불석주

ⓒ 강원고성신문


나무아미타불석주(南無阿彌陀佛石柱)= 불이문을 거쳐 사역(寺域)으로 진입하는 통로에 있는 이 석주는 멀리서도 바라볼 수 있으므로 하나의 사지표석이 될 수 있으며, 신앙의례상 경배의 대상물이 될 불상의 의미로도 해석 될 수 있다. 극락전 지역과 현재의 범종각(梵鐘閣) 앞에 위치한 솟대형으로 자연암반 위에 세워져 있는데, 석주의 길이 3.6m이고 폭은 2.1m, 높이 60㎝의 자연석 기단에 홈을 파고 36㎝×38cm, 높이 295㎝의 석주를 세웠는데, 전체의 높이는 345㎝로 정북향이다. 위에는 건봉사 봉황과 관련이 있으므로 봉황으로 추정되는 새를 얹어 놓았다. 1면에는 자경 한글로 35㎝의「나무아미타불」, 2면에는 자경 23㎝의「불기이구오오무진하(佛紀二九五五戊辰夏)」불기 2955년(二九五五) 여름에 세웠다고 하였으므로 서기 1928년에 건립하였음을 알 수 있다. 3면과 4면에는 자경 35㎝의「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이라고 붉은 글씨로 음각을 새겨 놓았다.

↑↑ 연지석주

ⓒ 강원고성신문


연지석주(蓮池石柱)= 극락전 지역에서 사리탑전 구역으로 오르는 길의 초입에 낮은 석축단을 쌓고, 중간에 연지(연못)의 입구 좌우로 1기씩 세워져 있다. 높이 245㎝, 폭은 42㎝ 정도이다. 장방형의 기단 위에 역시 방형으로 만든 석주로 남측은「용사활지(龍蛇活地)」를 북측으로 「방생장계(放生場界)」라 새겼다. 측면과 뒷면은 연화문과 법자를 새겨 놓았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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