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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홀시단/홍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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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7월 06일(수) 10:48 21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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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
홍의현(洪義鉉)
어설픈
향기는 가라
생에 있어 울림이지 못하겠거든
푸른밤 별빛처럼 쏟아져 내려도
별빛 싸라기 하나 담을 수 없는
내뜻을 너 굽히지 못한다
따스한 눈빛도 없이
부스스 몸으로만 일어서 말을 하느니
그 옛날 내 기름졌던 몸을 아느냐
이름을
잃어버린지 오래
돌비늘 틈새 사이로 지나는 바람도 예사롭지 않은 계절
사람아,
너는 내 눈빛을 기억 못하지만
깊은 밤 하얗게 내리는 추억으로 속정만 영그는
불기 많은 몸
깨어지고 부서져
한없이 낮고 낮아져
사람아,
내 심장을 밟을 때쯤에라야
그대들의 오롯한 길로 어설픈 들풀이라도 반겨야 한다
약력
-고성문학회 회원(카페지기)
-무쇠다리 자건거클럽 회장
-’다디자인’ 운영
시작노트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 삼아 오르던 가까운 야산을 오르면서 발 끝으로 부딪혀오는 돌들과 빗물로 깊게 패인 산의 상처가 유난히 도드라질 때가 있다. 산불로 혹은 제각각 나름의 이유들로 황폐화가 진행된 산은 약간의 빗물에도 토사가 흐르고 파헤쳐진 속살을 드러내고 만다. 기꺼이 슬프고 당연히 돌아봐야 할 일들임에도 모르는 일로 치부하기 바쁘다. 산 그리고 자연의 소중함이야 누가 모르지 않겠지만 가까운 것, 소중한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돋보기를 들고 살펴봄이 마땅하지 않겠는지. 그것이 곧 글이 되고 시(詩)가 된다면 더욱 값진 일이 아니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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