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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명태축제의 성격

2011년 10월 05일(수) 09:28 32호 [강원고성신문]

 

고성명태축제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제13회 고성명태축제 종합실행 계획을 확정지었다. 개최시기는 이달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으로 하고, 장소는 거진항 일원으로 정했다. 또 12개분야 59개 프로그램을 결정했다.
축제위원회는 이번 명태축제를 이벤트성 축제가 아니라 명태의 브랜드화를 통한 수익창출의 생산적인 축제로 발전시켜, 전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밝혔다. 그런데 이날 확정된 계획을 살펴보면, 명태축제의 성격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잡히지 않는다.
축제를 크게 두가지로 분류한다면, 주민들의 화합을 목적으로 하는 수성문화제와 같은 ‘지역 문화제’와 특정 특산물의 판매수익을 올리고 브랜드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노리는 ‘특산물 축제’가 있다고 하겠다. 고성명태축제는 바로 특산물 축제다.
따라서 고성명태축제의 목적은 명태를 많이 팔아서 돈을 벌고, 또 고성명태의 브랜드를 높여서 축제 이후에도 꾸준하게 고성명태를 사 먹을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 축제의 효과로 인해 똑같은 명태라도 고성에서 잡히거나 가공된 명태 또는 고성에서 먹는 명태찌개는 다소 비싸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만든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런데 올해로 벌써 13회째를 맞이하는 고성명태 축제는 이러한 축제의 목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가장 큰 문제는 개최시기를 10월로 한 것이다. 과거처럼 명태가 많이 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2월달에 개최하던 것을 춥기 때문에 앞당긴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명태는 한류성 어족으로 겨울에만 잡힌다. 현재 어획량이 거의 없어 냉동명태로 축제를 치루기 때문에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이는 명태의 특성 자체를 무시한 것이어서 개최 시기로는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빙어축제를 얼음이 얼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것과 마찬가지며, 송이축제를 한 여름에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또 관광객 씨름대회 등 일부 프로그램은 도대체 왜 개최하는 건지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 명태를 사거나 먹으러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씨름을 하고 싶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다. 아울러 특산물 축제는 지역문화제와 달리 주민화합을 일궜다거나 지역을 널리 알렸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둬서는 안된다. 수익과 연결돼야만 축제 개최의 목적이 달성되는 것이다.
축제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지적을 하는 것이 축제 관계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으리라는 우려도 있지만, 고성명태축제가 양양송이축제를 뛰어 넘어 진정 전국 제일의 특산물 축제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적한 것임을 헤아려 주기 바란다.
아무쪼록 고성군을 비롯한 지역의 모든 기관들과 사회단체, 그리고 주민들이 얼마 남지 않은 명태축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 마음을 모아줄 것을 부탁드린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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