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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예술 맥 잇기 위해 보존회 구성해야”

사라져가는 민속예술 발굴 앞장 곽상록씨…‘고성명태바리 소리’ 연출로 최우수상 수상 기여

2011년 10월 25일(화) 09:56 35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어야디야 어기여차 어야디야 어기여차 저어라보자 어기여차 얼른저어라 어기여차 우리 고향에 어기여차 빨리가자 어기여차.’
지난달 28~29일까지 정선군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24회 강원민속예술축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고성명태바리 소리’의 첫째마당인 ‘노젓는 소리와 그물내리는 소리’의 도입 부분이다.
고성명태바리 소리를 연출(지도)한 곽상록씨(56세, 사진)는 “그물과 낚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바다에 나가 명태를 잡고, 항구로 돌아와 명태를 손질하고, 덕장에 말리는 과정을 표현했다”며 “준비기간이 짧았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지도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기수, 선소리, 풍물패, 돛단배1, 돛단배2, 지게, 물동이, 선원 등의 배역을 정하고, 손동식씨(거진읍 거진4리) 등 여러 주민들을 만나 소리를 녹취해 단원들에게 반복적으로 연습시켜 완성된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최우수상을 수상한 고성명태바리 소리는 내년 전국대회에 강원도 대표로 출전한다. 곽씨는 “전국대회에는 인원을 더 보충하고 소리도 좀 더 강하게 할 계획”이라며 “지금부터 한달에 2회 정도 연습해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현진 출신인 곽씨는 이번 대회 이전에도 지난 2007과 2008년 2회 연속 ‘공현진 곰바위 미역따기’라는 작품을 강원민속예술축제에 출전시키는 등 전통민속 발굴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
내년 전국대회 준비와 함께 벌써부터 차기 작품을 구상하고 있는 그는 “과거 우리 어머니, 할머니들이 나무하러 다니면서 부르던 소리를 작품으로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곽씨가 이처럼 민속예술 발굴에 매진할 수 있는 것은 가족들의 이해와 성원 때문이다. 부인 함정옥씨(55세)와 1녀를 둔 그는 “가족들이 이해하고 적극 협조해줘서 신명나게 일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부인과 딸 곽현지(고성중 3년)양은 공현진 곰바위 미역따기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 선소리를 한 서재호 어르신 같은 분이 돌아가시면 소리가 끊긴다고 봐야한다”며 “소리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보존회 구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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