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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옥 칼럼 / 바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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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2일(화) 14:50 39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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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황연옥 칼럼위원(시인, 교사) | ⓒ 강원고성신문 | 바다는 오늘도 파도에 사연을 실어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파도가 한 번씩 밀려왔다 되돌아가면 수많은 이야기가 백사장에 펼쳐진다. 생업을 바다에 두고 살아가는 어민들의 이야기, 땅을 가꾸고 살아가는 농민들의 이야기, 바다를 찾아와 몸과 마음에 휴식을 얻고자하는 도시민들의 이야기, 그리고 멀리 해외에서 일어난 다양한 삶의 희로애락을 모두 가슴에 품었다가 파도에 실어 백사장으로 내보낸다.
방방곡곡에서 흘러들어온 맛과 색이 다른 물들을 받아들이느라 아픔 또한 컸으련만 아무런 내색도 없이 수많은 생명체를 품고 나누어 주는 바다는 언제나 넉넉하다.
바다는 어머니의 품
산을 남자 비유한다면 바다는 여자에 비유하고 싶다.
하늘까지 맞닿은 푸른 치마폭을 두르고 수많은 생명체를 출산해내기 때문이다. 그 생명체를 품고 키우느라 아픔 또한 커서 가끔씩 몸을 들척이고 표효하며 하얀 거품을 한처럼 토해 내지만, 며칠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푸르고 잔잔한 모습으로 다가와 말없이 많은 먹거리를 내어준다.
고기, 해초, 소금, 지하자원은 물론 깊은 몸속의 심층수 까지도 아낌없이 모두 내어주는 바다는 어머니의 품이다.
자식을 뱃속에 잉태하고 모진 산고를 치루며 낳아 성인이 될 때 까지 키워 당당히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게 해 주어도 자식들은 어머니의 깊은 사랑을 다 헤아리지 못하듯이, 사람들도 수많은 혜택을 받고 살아가면서도 바다의 깊은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하고 살아간다.
바다가 부른다
우리 고성군은 바다와 인접해 있다. 휴양지를 살펴봐도 삼림욕을 할 수 있는 곳은 그리 흔치 않고 해수욕장이 26곳이나 된다고 한다.
논과 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도 바다가 풍성해야 잘 팔린다고 한다. 그래서 농민들도 풍어를 기원하고 고기가 안 잡히면 “바다가 말라서 어쩌나?” 하며 함께 걱정을 한다.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즐겨 부르던 노래가 있다. “아침 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 고기잡이 배들은 노래를 싣고…….”
거진 앞바다가 바라보이는 언덕에서 이 노래를 부르면 정말 실감이 나곤 하였다. 아침 햇살에 반사된 금빛 물길을 가르며 고기잡이를 떠나는 배들은 만선의 희망을 싣고 바다로 나가고, 저녁에 항구로 들어오는 배들은 만선의 기쁨을 노래하며 들어온다고 노래한 동요 작사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바다에 떠 있는 고깃배와 끝없이 긴 수평선을 바라보고 이 노래를 부르며 넓은 세상으로 나가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 먼 훗날 기쁨의 선물을 가득 싣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꿈을 꾸곤 하였다.
바다는 오늘도 우리를 부른다. 그 바다의 부름에 감사하며 온 군민들은 바다를 청결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해마다 고장 특산물을 알리고 풍어를 기원하며 명태축제도 열고 있다.
올 겨울, 우리 고성 바다에 풍어를 간절히 기원한다. 그래서 항구마다 그 예전처럼 북적 북적한 삶의 웃음소리로 가득해 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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