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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제패한 바이애슬론을 키우자

2012년 02월 07일(화) 11:25 48호 [강원고성신문]

 

2월 들어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저절로 추위에 몸이 움츠러든다. 전방 고지를 비롯해 고성군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는 이보다 더욱 추울 것이다. 강추위 속에서 조국수호를 하고 있는 늠름한 장병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60년만에 처음이라는 이번 추위가 어서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돌아오기를 기다려본다.
지금 주민들이 느끼는 추위보다 더욱 추운 곳에서 고성군의 명예를 위해 젊음을 불사르는 학생들이 있다. 평창 알펜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동계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고성고등학교와 고성중학교, 간성초등학교 바이애슬론 선수들이 그들이다.
경기가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은 영하 20도를 오르내린다고 한다. 이처럼 추운 곳에서 근 한달 동안이나 계속되고 있는 각종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은 마침내 지난달 30일 열린 제26회 회장컵 전국바이애슬론 대회 단체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고성고 바이애슬론 선수단이 전국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7년만이라고 한다. 알프스 스키장이 운영되던 과거에는 1위를 한 적이 많았으나 최근 7년 동안은 2위와 3위는 많이 차지했지만, 우승의 운은 없었던 것 같다. 공교롭게도 알프스스키장이 중단된 이후 우승이 뜸했다.
바이애슬론 선수들은 지역에 스키장이 없어 타지로 전지훈련을 떠나 연습해야 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스키 명문’이라는 고성군의 명예를 다시 한번 살려냈다. 그래서 이번 전국 제패가 더욱 값진 것이다.
이번 승전보는 추위에 몸을 움츠리고 있는 주민들에게 정신을 차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제외하고는 무엇하나 자랑삼을 것이 없는 고성지역에서 바이애슬론 하나로 전국을 제패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제 남은 3~4개의 경기에 출전한 뒤 고향으로 돌아올 이들은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아니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값진 우승을 일궈내며 고성의 저력을 전국에 알린 고성의 ‘영웅’들이다.
이번 대회에 선수단을 이끌고 함께 출전한 홍성윤 고성고 스키코치와 천강훈 전 국가대표는 지난해 고성군에 바이애슬론 실업팀 창단을 제안했다. 공식 문서를 접수한 뒤 개별적으로 군의원들과 군수를 직접 면담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답변이 없다고 한다.
고성의 바이애슬론은 경기력으로 볼 때도 그러하지만, 강원도 체육 담당 공무원이 평가하기에도 강원도 최고의 수준이라고 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지금, 고성군의 명예를 전세계에 드높일 수 있는 길은 바로 바이애슬론을 키우는 것이다. 전국을 제패하고 돌아오는 선수들에게 꽃다발이나 진수성찬보다 바이애슬론 실업팀 창단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면 그것보다 큰 선물은 없을 것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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