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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정착해 살 수 있는 환경 조성해 달라”

주민발언대 / 거진읍 성인엽씨(32세)

2012년 03월 27일(화) 12:34 55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저는 거진항 어촌계 활어회센터 옆에서 대일잡화를 운영하는 성인엽(32세)입니다.
30대인 제가 고향의 선·후배들과 생활하면서 느낀 점을 얘기하겠습니다. 고성군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과 젊은층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고성군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젊은층의 인구는 날로 줄어 추진동력이 점점 약화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성군은 젊은층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며 생활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기보다는 50~60대 이상 위주의 정책을 많이 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경로당 건물이 있는데도 낡았다고 많은 돈을 들여 통합경로당을 신축해주고, 일자리도 노인분들 위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반면 젊은층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은 없으며, 행정에서 지원해주는 일자리도 없습니다.
젊은이들은 부족한 일자리와 미래에 대한 암울한 비전 때문에 고향을 떠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운동을 좋아해서 야구, 축구, 족구 등 동호회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고, 2년전 도민체전에 20대 부문 고성군 축구대표로 출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성군에 살고 있는 20대가 모자라 서울 등지에서 출향인 선수를 불러오고, 30대와 40대가 합쳐져서 겨우 팀을 구성해 참가했었습니다. 타 시군의 경우 20대선수로만 구성돼 참가했더군요. 이러다간 10여년이 지나면 20대 고성군 대표는 아예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지역에는 운동에 재능 있고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스포츠시설 등에 투자해서 대회유치 등으로 지역경기 활성화와 스포츠산업과 연계해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정책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8만명이 넘는 속초시의 1년예산이 2,700억여원, 3만명의 고성군의 1년예산이 2,370억여원이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고성군이 면적이 크기 때문에 인구만 놓고 예산이 많고 적음을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인구에 비해서는 결코 적은 예산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얼마전 차를 타고 가다가 시군통합반대추진위원회가 걸어놓은 속초시 1인당 250만원, 고성군 1인당 657만원이라는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과연 속초보다 1인당 400여만원이 더많은 고성주민들의 삶의 질이 속초시보다 더 좋을까요? 저를 비롯한 젊은층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시군통합 문제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기본적으로 고성군을 지키고 싶습니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떠나가고 인구가 점점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속초시에 흡수되는 거 아니야 하는 암담한 생각마저 듭니다. 젊은층에 대한 정책배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수가 적다고 표가 적다고 무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울러 지역에서 살고 있는 젊은층에게도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합니다. 젊은층의 생각을 기성세대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함께 힘을 합쳐야 고성군의 대를 이어 나갈 수 있습니다.
혁신을 주저하고 현실에 안주하면 밝은 미래가 오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고성군의 대가 끊어지는 일이 없도록 젊은층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바랍니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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