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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구경거리를 다 헤아릴 수 없었다”

/ 김광섭의 고성이야기 <44>역사와 명소를 찾아서③ 만경대(萬景臺)Ⅴ
세 편의 기행문(紀行文)에서 살펴 본 만경대(萬景臺)

2012년 03월 27일(화) 17:10 55호 [강원고성신문]

 

만경대 주변의 樓·亭은 관동팔경(關東八景) 중 하나인 청간정의 명성(名聲)에 가려져 이름조차 생소하게 만들어졌지만 실질적으로 청간정이 부각되는 요소에는 반드시 만경대와 만경루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 강원고성신문

<그림 1>에서 살펴보더라도 만경대·만경루·청간정이 나란히 함께 하고 있는 정경을 엿볼 수 가 있다. 바다를 앞에 두고 불과 5,6보 거리에 있던 만경대 그 위에는 노송 몇 그루가 있고, 삼면이 바닷물의 배경으로 하여 누정(樓亭)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었던 모습은 수많은 시(詩)와 회화 속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탄생하게 함에 부족함이 없었던 것이다.
간성을 유람하다가 쓴 김창흡(金昌翕) 『삼연집(三淵集)』권23 「운근정기(雲根亭記)」에서는 청간정이 무너지자 1662년(현종 3) 간성군수 정양(鄭瀁)이 청간정을 보수하고 곁에 하나의 만경루(萬景樓)를 중수한 후 또 무너지자 50년이 지난 1710년(숙종 36) 간성군수 권익륭(權益隆)이 다시 정자를 세워 운근정(雲根亭)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내용을 운근정 기문(雲根亭 記文)에 나타내고 있다.

ⓒ 강원고성신문

이렇듯이 여러 세월 속에서 만경대 주변에 누정이 변화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림 2〉여말선초의 기행문에 나타난 만경대와 주변의 누정(樓亭)에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가정(稼亭) 이곡(李穀)의 「동유기(東遊記)」= 이곡(李穀; 1298~1351)의 「동유기(東遊記)」는 고려 말 지정(至正) 9년, 1349년(己丑, 충정왕 1) 8월 14일부터 9월 21일까지 38일간의 동해안 유람기로『가정집(稼亭集)』권5와 『동문선(東文選)』권71에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은 금강산을 중심으로 하여 관동지방의 명승지를 유람하고 쓴 기행문으로는 현전하는 오래된 최고의 작품이며 우리나라 산천 풍물에 대한 자연미(自然美)를 발견한 조기(早期)의 문학적 기록으로 눈여겨볼 만한 것이며, 출발과 노정을 살펴보면 8월14일 개성에서 출발하여 금강산 유람을 20여일 여정을 마친 후 9월 7일 간성의 선유담에서 보내고 청간역을 지나 만경대까지 행적은 이러하다.
<前略〉“초이렛날에 주인이 선유담(仙遊潭) 위에서 작은 술자리를 베풀었다. 청간역(淸澗驛)을 지나 만경대(萬景臺)에 올라가서 약간 술을 마시고 인각촌(仁覺村)의 민가에 묵었다.” 인용문을 보면 선유담 위에서 작은 술자리를 베풀었다. 선유담 역시 관아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승경이 좋은 장소였던 만큼 관아로부터 대접을 후하게 받고 30里에 떨어져 있는 청간역(淸澗驛) 지나 만경대(萬景臺)에 와서도 술자리가 계속 이어졌다는 것으로 보아 이곳 경치 또한 일찍부터 알려져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문장이다. 작자는 당시의 신진사대부로서 특별한 대접을 받았던 것으로 보이며, 청간역과는 만경대와 떨어져 있었다는 것을 표현해주고 있다.

② 추강(秋江) 남효온(南孝溫)의 「유금강산기(遊金剛山記)」= 남효온(南孝溫; 1454~1492)의 「유금강산기(遊金剛山記)」는 1485년(성종 16) 4월 15일부터 출발하여 5월 20일까지 총 35일간 금강산 일대와 동해안의 간성(杆城), 양양(襄陽) 낙산을 유람하고 인제(麟蹄)를 거쳐 홍천(洪川)으로 상경한 기록이다.
「유금강산기(遊金剛山記)」는 추강(秋江) 남효온(南孝溫)의 문집 『秋江集』권5에 수록되어 있으며 행적내용은 보면 다음과 같다.
“계사일(13일) 비가 갰다. 출발하여 문암(門巖)을 지나고 바다를 따라 45리를 가서 청간역(淸澗驛)에 이르니, 물가에 임한 누각이 있었다. 누각 뒤에는 절벽이 깎아지른 듯이 서 있고, 누각 앞에는 많은 바위가 높고 험하였다. 내가 누각 뒤쪽 절벽 위에 오르니, 바라보이는 것이 더욱 넓었다. 서쪽으로 보이는 설악(雪岳)에는 빗줄기가 쏟아지는 듯하고, 하늘 남쪽에는 정오의 해가 하늘 가운데에 있었다. 바다는 앞에서 어둑하고 꽃은 뒤에서 환하여 기묘한 구경거리를 다 헤아릴 수 없었다. 절벽 위에서 밥을 물에 말아먹고 또 바닷가를 가서 모래 언덕과 바다굽이를 지났다. 이때에 동남풍이 급하게 불어 파도가 해안을 때리는 것이 마치 천병만마(千兵萬馬)가 몰아치는 듯했다. 바닷물이 부딪치는 곳에 붉은 무지개가 즉시 생겨났다가 생기는 대로 곧바로 없어지니, 참으로 장관이었다. 죽도(竹島)를 바라보니 흰 대나무가 연기와 같다. 대나무 아래 바위 위에는 해달(海獺)이 줄을 이루어 무리들이 함께 우니, 그 울음소리가 물소리와 어우러져서 바다굽이를 진동시킨다. 또 부석(腐石)에 이르니, 청간(淸澗)에서 여기까지는 20리이다.”
稼亭 李穀이 만경대를 다녀 간 후 130여년 세월이 흘렀다. 추강은 금강산 유람한 후 동해안을 따라 내려오다 5월 13일 청간역(淸澗驛)에 들러 잠시 이곳을 머무르게 된다. 이때 추강이 본 누각이 물가에 임해 있다고 하는 내용으로 보아 그간 어느 시기에 누각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가 있다. 누각 앞에는 많은 바위가 높고 험하여. 내가 뒤쪽 절벽에 위에 오르니 바라보이는 것이 더욱 넓었다. 이 부분은 만경대를 가리키고 있는 것 같다. 여기에서 만경대 앞에 누각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이 된다.

③치재(恥齋) 홍인우(洪仁祐)의 「관동록(關東錄)」= 홍인우(洪仁祐, 1515~1554)의 「관동록(關東錄)」은 1553년(명종 8) 4월 9일부터 5월20일까지 친구인 허국선(許國善)과 남시보(南時甫)를 만나 옛 사람들이 명승지를 유람하면서 즐기던 행적을 이야기하게 되어 의논을 거듭한 끝에 드디어 산행 장비를 갖추고 장비와 비상식량을 준비하고 4월 9일에 모친께 하직인사를 드리고 출발을 시작하였다.
40여 일 동안 금강산과 동해안 일대의 명승지를 돌아보고 간성, 양양, 강릉으로 하여 서울로 돌아온 후 5월 27일에 쓴「관동록(關東錄)」에서는 간성(杆城)의 청간역정(淸澗驛亭)에 서술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5월 2일(정미) 아침, 또 호수 하나를 지나 소나무길 20리을 가서 청간역(淸澗驛)에 이르렀다. 역의 정자는 바다와 겨우 열 걸음 정도 떨어져 있다. 약간 동쪽에 봉우리가 우뚝 솟았는데 그 높이는 수십 길이나 된다. 위에는 구불구불한 소나무 십여 그루가 있고, 그 아래에는 흩어진 돌들이 들쑥날쑥하게 바닷가에 우뚝 꽂혀 있다. 바닷물은 굽어보니 맑기는 청동 거울 같은데 간혹 바람에 밀리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흩날리는 눈송이들이 사방으로 날린다. 동쪽으로 바다 하늘을 바라보니 떨어지는 햇살이 밝고 고운데 서쪽으로 설악산을 바라보니 구름이 빗 기운 머금어 먹을 뿌려놓은 듯 검다. 해부(海夫) 네댓 명이 천 길 파도 속을 들락날락 하면서 전복을 채취하고 있었는데, 이는 김사문(金斯文, 간성군수 김면金沔을 말함)이 우리를 위해 대접하려는 것이었다.”
홍인우은 여정 속에서 청간역(淸澗驛)에 이르러 역(驛) 딸린 정자라는 의미가 잘 묘사한 작품이다. 추강 남효온이 보았던 만경루가 보이지 않고 다만 역의 정자는 어느덧 만경대 옆으로 와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김 광 섭

- 향토사학자
-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 위원
- 고성향토문화연구회 사무국장
- 논문 : 〈선유담의 고찰〉, <간성의
만경대와 누정 고찰〉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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