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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재첩향이 전해주는 자연의 맛

추천! 고성지역 맛집 기행 쩛 송지호 ‘재첩칼국수’

2012년 04월 10일(화) 15:05 57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4월로 접어들면서 산과 들에서 자라나는 봄나물과 꽃으로 여기저기 봄내음이 가득하고, 따사로운 봄 햇살이 움츠러들었던 어깨를 활짝 펴게 한다. 하지만 들뜬 기분과는 다르게 봄에는 식욕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봄을 만끽하며 가볍게 입맛을 돋우어 주는 별미로 재첩칼국수가 제격이다. 죽왕면 왕곡마을 입구에는 일본 수출품인 ‘송지호 재첩’과 칼국수와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맛을 내는 ‘송지호 재첩칼국수’ 식당이 있다.
송지호 재첩은 전국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아 일본에 고가로 수출까지 되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은 거의 먹지 않는다. 그래서 재첩을 이용한 식당은 고성지역에서 이 집이 유일하다.
연면적 1,650㎡의 넓은 마당에 손님을 맞는 공간으로 꾸며진 이 식당은 송지호에서 잡은 재첩을 재료로 사용해,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첩 특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도록 요리하고 있다.
송지호에서 채취되는 재첩은 바닷물이 섞여 살이 쫄깃하면서도 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재첩, 감자, 호박, 면으로 이뤄진 재첩칼국수는 재료가 단조롭지만 호박을 갈아 반죽해 숙성시킨 부드럽고 쫄깃한 면발이 입에서 착착 감기고, 싱싱한 재첩을 푹 우려낸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이어서 나른해지는 봄에 제격이다.
특히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첩에서 우러나오는 고유의 향과 맛을 자연그대로 요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미료 맛에 길들여 진 사람들은 다소 밋밋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깊이 음미하면 진한 재첩향이 전해주는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맛이 밋밋하다고 느낄 경우 밑반찬으로 나오는 통배추 김치와 곁들여 먹으면 한결 맛있으며, 식사 전에 재첩전을 안주로 마시는 막걸리도 별미다.
송지호 재첩칼국수 김경숙 대표(59세, 여)는 “조미료를 가미해 대중적인 맛을 내는 것보다, 청정 송지호에서 생산되는 재첩을 이용해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요리하고 있다”며 “재첩의 맛을 아는 경상도 분들이 관광 오셨다가 저희 집에서 맛을 보시고 재차 방문하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재첩은 단백질, 비타민, 칼슘, 인, 철분 등의 체내에서 만들 수 없는 필수아미노산이 함유돼 있으며 칼슘이 부족한 사람이나 성장기의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직경 1~2cm의 엄지손톱만 한 작은 조개이지만 조혈과 해독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숙취해소에도 그만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재첩은 다른 음식과 함께 섭취해도 전혀 부작용이 없으며, 눈을 맑게 하고 피로를 풀어줘 간 기능을 개선하고 황달에 도움을 준다.또 위장을 편안히 하고 소변을 맑게해 당을 조절하는 효능이 있으며, 몸의 열을 내리고 기를 북돋우는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김경숙 대표는 “고성군 유일의 재첩 전문식당으로서 상업성에 의존하지 않고, 재첩 고유의 참맛을 알리는 홍보대사라는 자부심으로 보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영업시간은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이다. <전화 631-3817> 원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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