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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바위들 푸른 하늘 아래 팔짱낀 듯”

김광섭의 고성이야기 <46> 역사와 명소를 찾아서③ 만경대(萬景臺) Ⅶ - 조선시대 강원도 도사와 관찰사가 읊은 한시

2012년 04월 17일(화) 16:01 58호 [강원고성신문]

 

↑↑ 백운의 청간정도.

ⓒ 강원고성신문

일찍이 간성의 대표적인 명소인 만경대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호연지기(浩然之氣)’의 기상을 가지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바다와 시내천이 함께 어울러져 바다로 들어가는 자연적인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금강산을 유람 길에 오른 사람이나 공무 중에 지나는 이들 마저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던 것이다.
조선 후기에 이르러 만경대 관련한 한시는 거의 제명에서 찾을 수가 없지만 ‘청간정(淸澗亭)’ 시어(詩語)에는 필시 만경대의 의미를 부여해주고 있다. 이것은 오랜 시간을 거쳐 누대(樓臺)가 존재함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네 분의 작품은 조선시대 한시이며, 강원도에 임소로 나온 도사와 관찰사가 남긴 작품으로 순행 중에 만경대 이르러 이곳 정경을 만끽하고 노래로 표현하고 있다. 작자는 대체로 공무에 시달리면서 언제나 이러한 산수자연에서 노닐고 싶어 하는 꿈을 갖고 싶어 하고 있다.
만경대를 노래한 고려 말 작품과 마찬가지 조선시대 들어와서도 칠언절구가 대(臺)와 내(來)·배(杯) 세 자의 압운(押韻)을 써서 지은 반면 칠언율시가 소·요(寥)·소(消)·표(杓)와 금(禁)·음(吟)·금(襟)·금(今) 압운(押韻)이 맥락을 이룬다. 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어촌(漁村) 심언광(沈彦光 ; 1487(성종18)~1540(중종35)의 시에,

「간성의 만경대에 차운하다.(次杆城萬景臺韻)」
矗矗奇巖拱碧소(촉촉기암공벽소)
뾰족한 바위들 푸른 하늘 아래 팔짱낀 듯
坐來煩想便寥寥(좌래번상편요요)
앉자 있자니 번뇌함 밀려와 쓸쓸 하구나.
樓生蜃市丹靑幻(누생신시단청환)
누대에 신기루 생겨 단청은 환상이요
山露娥환翠黛嬌(산로아환취대교)
산에 항아 나타남에 푸른 눈썹 빼어나네.
石可補天心亦大(석가보천심역대)
돌이 하늘 도움에 마음 또한 장대한데
禽如塡海怨方消(금여전해원방소)
새소리 바다 메움에 원망도 사라짐이라.
요愁不用憑春酒(요수불용빙춘주)
근심 씻음에 봄 술잔에 의지하지 않나니
釀盡滄溟酌斗杓(양진창명작두표)
바닷물 술 빚어 북두성 국자로 잔질하네. 하였다.

저자는 본관은 삼척(三陟). 자는 사형(士烱), 호는 어촌(漁村). 예조좌랑 준(濬)의 아들이며, 찬성 언경(彦慶)의 동생이다.
1487년(성종 18) 강릉(江陵)에서 태어났다. 21세 때 진사시에 합격하고, 이어서 1515년 식년문과에 을과(乙科)에 급제, 예문관 겸열에 보임되었다가 그 뒤 호당(湖堂)에 들어가 사가독서하면서 문명을 날려 지평·정언·장령·홍문관교리·집의 등의 청요직을 두루 지냈다. 언관을 역임하면서 국방문제의 중요성을 제기하였고, 국가기강의 확립을 위하여 심정(沈貞)을 비롯한 권간들의 횡포를 탄핵하였다.
1530년(중종 25)에 이조참의에 특별 제수되었으며 그해 외직(外職)으로 강원도 관찰사(觀察使)로 임명되었다. 이 작품은 당시의 관찰사 신분으로 순행 중에 만경대 들러 남긴 것으로『어촌집(漁村集)』권4, 동관록(東關錄)수록되어있다.

2. 신재(愼齋) 주세붕(周世鵬 ; 1495(연산군1)~1554(명종9)의 시에,

「만경대 2수에 차운하다(次萬景臺韻 二首)」
四仙乘鶴上靑소(사선승학상청소)
네 신선이 학을 타고 하늘에 승천하니
千古遺종正寂寥(천고유종정적요)
천고의 자취는 쓸쓸하기만 하다오.
鯨海就坤弘亦壯(경해취곤홍역장)
큰 바다 땅을 취해 넓고 또 장대한데
石臺?昊毅無嬌(석대앙호의무교)
석대는 하늘 우러러 굳세나 교활치 않네.
奇觀萬變心先會(기관만변심선회)
기이한 온갖 변화 마음에 깨닫지만
豪氣平生老不消(호기평생로부소)
호방한 평생도 늙음은 어쩔 수 없어라.
徙倚寒松吐長嘯(사의한송토장소)
자리 옮겨 솔에 기대고 길게 휘파람 불며
遙看北斗動靈杓(요간북두동령표)
멀리 북두성 보니 별들이 기우는 구나.

또 한편의 시에,

萬景東來取不禁(만경동래취부금)
온갖 경치의 관동을 취해도 막지 않는데
孤臺盡日費閒吟(고대진일비한음)
외로운 누대는 진종일 한가히 읊조리네.
長鯨噴海晴還雨(장경분해청환우)
큰 고래 바닷물 뿜으니 맑았다 비오고
大翼垂天晝亦陰(대익수천주역음)
큰 날개 하늘에 펼치니 낮에도 어두침침.
浩浩風雲紛變化(호호풍운분변화)
드넓은 풍운은 어지러이 변화하고
悠悠宇宙一披襟(유유우주일피금)
유유한 우주는 한 번 옷깃을 펼칠 듯.
浮名直欲窮三島(부명직욕궁삼도)
한 이름 바로 삼도에서 다하고자 하는데
未擲朝簪愧到今(미척조잠괴도금)
진작 벼슬 버리지 못함이 지금 부끄럽네. 하였다.

저자는 조선 전기의 문신·학자이다. 본관은 상주(尙州). 자는 경유(景游), 호는 신재(愼齋)·남고(南皐)·무릉도인(武陵道人)·손옹(巽翁)이다. 두 편의 오언율시와 칠언절구의 한시는『무릉잡고(武陵雜稿),권2別集』에 수록되어있다.
저자는 1529년(중종 24) 2월, 병조 좌랑이 되었다가 3월에 강원도(江原道) 도사(都事)에 제수되어 공무 중에 만경대에 이르러 지은 것으로 보인다.

↑↑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에 비친 유람길 모습.

ⓒ 강원고성신문



3. 팔곡(八谷) 구사맹(具思孟 ; 1531(중종26)~1604(선조37)의 시에,

「수성팔절 만경대(수城八絶 萬景臺)」

百尺寒瓊착作臺(백척한경착작대)
백장 찬 옥 깎아 대(臺) 만들었는데,
鴻몽俯視一邊開(홍몽부시일변개)
홍몽 굽어보니 한쪽 열렸다.
鯨波蜃市渾閑事(경파신시혼한사)
고래 파도와 신기루 모두 관심 없는 일,
却待吹笙駕鶴來(각대취생가학래)
선학 수레 몰고 오길 기다린다. 하였다.

저자는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능성(綾城). 자는 경시(景時), 호는 팔곡(八谷). 시호는 문의(文懿)이다. 1589년(선조 22) 봄, 판결사를 거쳐 강원도 관찰사로 재임하여 지은 것이다. 그는 수성(간성)의 뛰어난 여덟 곳을 정하여 지은 칠언절구가『팔곡집(八谷集), 권2』 수록되어있다.

4. 설정(雪汀) 조문수(曺文秀 ; 1590(선조 25)~1647(인조 25)의 시에,

「달밤에 만경대 오르다. 대는 청간정 앞에 있다. (月夜 登萬景臺 臺在淸澗亭前)」
直壓滄溟萬丈雄(직압창명만장웅)
넓은 바다 곧장 누르는 만 장의 웅장함
登臨更値九秋風(등림경치구추풍)
올라가 다시 가을바람 맞는다.
茫茫浩浩無窮意(망망호호무궁의)
물 한없이 넓고 아득해 다함없는 생각
海闊天高月正中(해활천고월정중)
바다 넓고 하늘 높은데 달 하늘 가운데 떴다. 하였다

저자는 조선 중기의 문신·서예가. 본관은 창녕(昌寧). 자는 자실(子實), 호는 설정(雪汀). 주부(主簿) 경인(景仁)의 아들이며, 좌상 심수경(沈守慶)의 외손이다. 1609년(광해군 1)진사가 되었고 1624년 현감으로 문과에 급제하여 동부승지가 되었으며, 특진간(特進官)을 겸하였다. 1647년 강원도관찰사로 부임하여 임소에서 죽었다. 이 작품은『성절집(雪汀集), 권5』에 수록되어있다.

↑↑ 김광섭 칼럼위원(향토사학자)

ⓒ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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