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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봉사하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모셔요”

죽왕면 ‘벧엘의 집’ 운영 최정기·박기순 부부… 보건복지부 2011년 장기요양시설 평가 최우수기관(A급) 선정

2012년 05월 29일(화) 15:41 63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인간은 누구나 늙고 병들어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분들이 마지막 가는 그날까지 외롭지 않게 살다 갈 수 있도록 돌보는 게 노인요양시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성군 죽왕면 향목리에 위치한 10인 이하 노인장기요양시설인 ‘벧엘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최정기(51세, 시설장)·박기순(47세) 부부는 “자연경관이 좋고 사람들의 인심이 후한 고성에서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다.
벧엘의 집은 보건복지부의 2011년 장기요양시설 평가에서 최우수기관(A급) 평가를 받아 지난 14일 인증패를 받았다. 요양시설에 대한 평가는 30인 이상, 30인 이하, 10인 이하 등 3개로 구분하는데 벧엘의 집은 영북지역에서 유일하게 10인 이하 최고 평가를 받았다.
모두 타향 출신인 이들 부부가 고성군에 정착한 것은 돌이켜보면 ‘운명’ 같은 것이었다. 전남 강진이 고향인 남편 최씨는 지난 1984년 22사단 부사관으로 근무하면서 고성군과 인연을 맺었다. 그러던 중 20대 후반이던 1988년 외박을 마치고 복귀하던 버스 안에서 가족과 함께 관광을 온 박씨를 만난 것이 인연이 돼 이듬해 결혼했다.
결혼과 함께 고성군에 정착해 남편은 군인으로 부인은 어린이집 원장으로 일하며 살다, 지난 2010년 6월 주택과 인접한 곳에 6인 규모의 벧엘의 집을 개원했다. 군 생활을 하면서 늘 사회복지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던 남편 최씨는 1987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평소 꿈이었던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2010년 1월 군 생활을 마무리 했다.
“군 생활도 매력이 있지만, 그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전역을 해서 어르신들을 모시면서 보다 보람있는 인생을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정년을 남기고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곧바로 시설을 오픈한 거죠.”
부인 박씨는 어린이집을 5년 정도 운영한 뒤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고성감리교회가 주축이 돼 설립한 고성군노인복지회관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현재는 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란 뜻으로, 성경에서는 야곱이 꿈속에서 하나님을 만나 축복을 받고서 재단을 쌓았던 장소라고 한다. 어르신들을 하나님처럼 모시고 싶다는 의미에서 지은 것이다. 현재 4인실 방과 2인실 방, 그리고 프로그램실과 기타 시설 2실을 갖추고 있는 6인시설인 벧엘의 집은 오는 6월부터는 9인시설로 확충하기 위해 현재 증축 공사를 하고 있다.
시설에서는 주 3회 치매 및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설 외 프로그램으로 보건소 치매 프로그램, 건강지원센터 어르신 맛사지 및 웃음치료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마실’ 프로그램은 인기가 좋다.

ⓒ 강원고성신문


“지난해부터 어르신들이 태어나 자란 곳이나 정감이 있는 지역을 돌아보도록 하는 ‘마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호응이 참 좋아요. 이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에게 감동을 주고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도록 더욱 개발할 계획입니다.”
최정기 시설장은 “노인요양시설은 첨단시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어르신들에게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생활하도록 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늘 봉사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편안하게 모시겠다”고 했다.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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