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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지역 농업의 미래 밝히는 (주)화정 김동률 대표

4년 연구 끝 새로운 체리 재배 성공 … 기세라5호 품종 이용, 관광자원화도 계획

2012년 06월 12일(화) 12:31 65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이제는 고부가가치 작물만이 살아남는 시대입니다. 남들 다하는 작물 재배로는 성공적인 농업의 꿈을 이룰 수가 없지요.”
토성면 인흥리에 위치한 농업법인 (주)화정의 김동률 대표(29세, 사진)는 주위 사람들 대다수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체리 재배 사업을 시작해, 4년여의 연구 끝에 최근 성공적인 첫 결실의 기쁨을 맛봤다.
김 대표를 비롯해 4명의 가족으로 구성돼 있는 (주)화정은 벚나무 열매인 체리사업을 위해 인흥리 10,578㎡ 밭을 확보하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화분에다 실험재배로 키운 체리 묘목을 포함해 600주의 묘목을 올해 3월 심어놓았다.
그중 4년 전부터 실험재배로 키웠던 체리 묘목에서 지난 4월 첫 열매가 열렸고, 지난달에는 자주빛을 띠며 무르익은 체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간성읍 해상리 출신으로 농사를 짓는 가정에서 태어난 김대표는 어릴 적부터 농업분야에 관심이 많았으나, 다른 분야의 일을 하고 싶어 고성고를 졸업한 뒤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했었다.
그러나 농업도 노력에 따라서는 다른 분야에 비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학 3학년 때 강원대학교 농과대학으로 편입해 농업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부했다.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부모님이 농산물 파동, 쌀 가격 폭락 등으로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고, 부모님 곁을 지키며 성공적인 농업을 해보겠다는 의지도 작용했다.
농대를 졸업한 그는 경쟁력 있는 고소득작물 사업을 위해 백방으로 뛰며 찾아 나섰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에서 생산량이 미미하고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희소성이 있는 체리작물을 정하고 전문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콜트대목 체리나무를 사용해 체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인건비와 시설비용이 많이 들고, 10m 정도 크는 콜트대목이 고성지역의 봄바람에 취약할 수 있다는 난관에 봉착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4m 정도 자라고, 면적대비 수확량이 많고, 조기결실, 병충해에 더 강한 장점이 있는 기세라 5호 품종을 4년 전부터 실험재배 해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기세라 5호 품종을 이용해 체리열매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김 대표가 3년간의 화분실험재배 후 인흥리 밭에 심어 놓았을 때, 인근에 있는 양양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문의 전화가 계속 걸려왔다.
체리작물 성공재배로 김 대표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체리시장을 주도할 선구자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현재 첫 열매가 열렸는데 본격적인 체리수확이 이뤄지면 일본에 전량 수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체리재배 면적을 10만㎡로 확대할 예정이고, 다른 작물사업도 시작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고 했다.
또 “체리사업이 이제 시작 단계인데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보완해 고성군의 대표 고소득 작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며 “체리사업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문의해 온다면 기꺼이 상담과 정보공유를 통해 함께 잘 살 수 있는 농촌마을로 만들고 싶다”고 청년농업인의 패기를 보여줬다.
김 대표는 “체리가 본격적으로 열매를 맺어 체리농원으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갖추게 되면, 어린이들에게 그림그리기와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다”며 “체리사업을 통해 소득이 생기면 소득의 일부를 고성군 농가발전을 위한 기금으로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학 시절 ‘농활’에 함께 참여했던 서울 출신 여성과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는 그는 조만간 가정을 꾸리고, 고성의 미래를 짊어질 전문농업인 부부로 희망찬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광연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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