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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옥의 ‘행복한 동화읽기’[8] 땅꼬마 민들레 4 마지막회

모처럼 내 얼굴에 홍조가 감돌았습니다

2012년 07월 17일(화) 09:03 70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억새꽃이 하나둘 은빛 날개를 털며 피어올랐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풀섶에서 신바람 나는 풀벌레의 노랫소리가 들려와도 하나도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만 가득하였습니다. 예전에 살던 아파트 화단이 그립고 나를 놀려대던 성민이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오늘 아침의 일입니다. 얼굴이 하얗고 파리하게 생긴 열두서너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전철을 타려고 전철역 건물의 계단을 내려왔습니다. 아이의 어머니처럼 보이는 아주머니가 아이를 부축하며 걸어와 내가 있는 곳 가까이에 있는 의자 위에 아이를 앉혔습니다.
어머니 등에 얼굴을 기대고 있는 아이의 얼굴이 많이 아파 보였습니다. 그런데 내가 있는 쪽을 바라보던 아이의 얼굴이 갑자기 밝아지고 눈이 생기가 감돌았습니다.
“엄마, 저기 억새꽃이 피었어요. 우리 동네 냇가에 피어 있는 그 억새꽃과 똑같아요.”
“정말, 억새꽃이 하얀 새처럼 예쁘게 피었구나. 어서 빨리 시골에 내려가서 개울가에 피어 있는 억새꽃을 보러 가자. 오늘 병원에 가서 치료도 잘 받고 약도 잘 먹어야 돼.”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이와 아주머니는 잠시 후에 도착한 전동차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오랜만에 가슴이 울렁거렸습니다.
‘아, 이곳에 피어난 풀꽃을 보고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모처럼 내 얼굴에 홍조가 감돌았습니다.
‘나도 예쁜 얼굴로 다시 피어나 이 전철역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환한 웃음을 안겨줄 수 있었으면….’
그토록 슬프고 쓸쓸하던 마음이 조금씩 가셔지고 있었습니다. 덜커덩거리는 요란한 전철 소리도 참을 만 했습니다.
이제 눈 꼭 감고 한겨울을 보낸 후 내년 봄에 환한 얼굴로 다시 피어나길 바랄 뿐입니다. 아이들이 나를 보고 키 작은 땅꼬마 민들레라고 놀려도 괜찮습니다.
나는 편안해진 마음이 되어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삐리리리릭, 띠리리리릭.’
잠시 후 전철이 도착한다는 방송 소리와 함께 분주한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가 귓가에 들려왔습니다. 은행잎 노란 잎새 위에서 가을이 소리 없이 깊어갔습니다.<끝>

ⓒ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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