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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옥의 ‘행복한 동화읽기’[9] 웅이네 반 교실안의 작은 속삭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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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책상은 성한 곳이 별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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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7월 24일(화) 09:34 71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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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원고성신문 | |
이곳은 샛별초등학교 2학년 1반, 웅이네 반 교실입니다.
오늘은 2학년에 올라와서 처음으로 짝찾기놀이를 하는 날이라 모두들 운동장에 나가 교실 안은 텅 비었습니다.
노오란 햇살이 교실 안 이곳저곳을 환하게 비춰줍니다.
열어 놓은 유리창으로 꽃향기를 실은 봄바람이 솔솔 불어와 교실 안은 꽃향기로 가득했습니다.
간간이 운동장에서 들려오는 선생님의 호루라기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올 뿐, 교실 안은 ‘바스락’ 소리만 들려도 귀가 쫑긋 일어설 정도로 조용하기만 합니다.
이때입니다.
갑자기 조금만 신음 소리가 교실 안에 울려 퍼졌습니다.
“아이고 아파, 아이고….”
그 목소리는 교실 뒷자리에서 가냘프게 들려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또 다른 신음 소리가 건너편
교실 모퉁이에서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아야, 아이 쓰라려워….”
교실 안은 삽시간에 신음 소리로 뒤범벅이 되었습니다.
옆 반에서 공부를 가르치시던 김선생님이 오셔서 교실 문을 빠끔히 열어보셨습니다.
“아니, 아무도 없잖아! 무슨 앓는 소리 같은 게 들린 것도 같은데….”
김선생님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교실로 돌아가셨습니다.
김선생님이 가시고 난 후 신음 소리는 또다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방울이 구르는 것 같은 맑고 낭랑한 목소리가 교실 안에 울려 퍼졌습니다.
“어떤 분들이 이렇게 아픈 신음 소리를 내시나요?”
“당신은 누군데 남의 교실에 함부로 들어왔소?”
“나는 꽃바람을 타고 온 봄의 요정이지요. 웅이네 교실에 예쁜 봄꽃들이 활짝 피었다고 하여 꽃구경을 왔답니다. 그런데 어디가 많이 아픈가 봐요. 부드러운 제손으로 아픈 곳을 살살 문질러 드리면 괜찮아질 거예요.”
“다 소용 없는 일이오. 나는 웅이 책상인데 웅이는 내 얼굴을 칼로 벅벅 그어 놓아 내 얼굴은 성한 곳이 없단 말이오. 방금 전의 신음 소리는 내가 내었소.”
“어머나, 저런!”
요정아가씨는 웅이 책상 가까이 날아와 책상을 요모조모 살펴보았습니다.
정말 책상은 성한 곳이 별로 없었습니다.
“얼마나 아프시겠어요. 웅이는 손버릇이 아주 짓궂은 아이인가 보군요. 자기를 도와주는 책상을 이렇게 함부로 대하다니….”
그때입니다.
“요정아가씨, 저 좀 보아주셔요. 저는 웅이 책가방 속에 있는 숙제장이에요.”
요정아가씨는 웅이의 책가방 속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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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황연옥 작가 | ⓒ 강원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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