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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로 얻는 경제적 이익보다 피해가 더 커"

주민발언대 / 명파리 화력발전소 반대대책위원장 김남환씨(51)

2012년 07월 24일(화) 10:06 71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저는 명파리 화력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남환(51세, 사진)입니다.
‘녹색성장, 통일고성’이라는 군정 슬로건처럼 고성은 깨끗한 자연 환경과 ‘통일관광 1번지’임을 자랑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최북단 명파 마을은 녹색성장과 통일관광에 가장 어울리는 청정지역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것이 ‘화력발전소’라니 청천벽력 같은 얘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인구유입과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성장시킨다는 명분으로,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환경재앙산업을 유치하고자 한다면 모든 일들은 유명무실해 질 것입니다.
제가 마을 주민들과 함께 1980년대 초반 화력발전소가 가동된 보령과 당진을 다녀온 결과,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회색빛 도시로 변해있었습니다.
바람이 심한 날이면 식사와 취침이 불가능할 정도로 분진피해가 심각하며, 주변 인가는 수십 년 째 창문을 열지 못하고 살고 있다고 합니다. 배추 농사를 지어놓으면 배추고갱이 사이로 분진들이 들어가 까맣게 썩을 뿐만 아니라 낙과하는 과수가 해마다 늘어가고, 인근 지역주민들이 세차를 해놓고 1시간만 지나면 차가 허옇게 된다고 합니다.
또 지역 특산품인 김 양식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고, 발전소 배수관에서 나오는 온수로 어족자원이 점점 감퇴하고 있고, 그 주변에서 풍기는 약품 냄새 때문에 눈을 뜨지 못할 정도라고 하니 어찌 사람이 사는 마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환경재앙은 보령과 당진뿐만 아니라 서천, 삼천포, 그리고 일본의 예난 지구 화력발전소 등 국내외에서 화력발전소가 가동된 곳은 어느 한 곳 빠짐없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는 말도 순전히 거짓말이었습니다. 아직도 발전소 주변 주민들은 수년째 투쟁중이며 곳곳에 걸려있는 현수막이 그것을 대변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공해종합 세트인 화력발전소 건설은 군민의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꼭 막아내야 합니다. 아마도 ‘청정고성’이라는 말은 앞으론 어불성설이며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수 있는 단어가 될지도 모릅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화력발전소 유치로 얻게 되는 경제적 이익보다 피해가 더욱 클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에게 백해무익한 이러한 사업이 들어오는데, 일부에서는 남의 집 불구경하듯 주민의 여론을 분열시키고 찬성파들을 만들어 싸움을 하게 유도하고 있습니다.
고성군수님을 비롯하여 관계 공무원님들 그리고 고성군을 사랑하는 내외 군민 여러분, 지금까지 오로지 순박하고 인정 많은 이 고장에서 오래오래 살고 있는 우리 명파리 주민들을 이대로 버리시면 안됩니다. 다시한번 간청하오니, 명파 마을과 주변에 화력발전소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시기 바랍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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