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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칼럼 / 오가는 사람 길을 막을 순 없다

2012년 08월 14일(화) 14:02 73호 [강원고성신문]

 

↑↑ 김종식 객원논설위원

ⓒ 강원고성신문

국도나 지방도로, 고속도로 각 도로마다 제한속도가 있다는 것을 면허증을 가진 운전자는 알고 있을 것인데, 왜 무분별한 운전을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CCTV로 감시되고 곳곳마다 안전표지, 위험표지를 설치하고 과속 단속을 하는 교통경찰은 주야로 계속된다. 불철주야 그 노고에 관계 기관 및 공무수행을 하는 공무원들에게 깊은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도둑 한 사람을 열 사람이 지켜도 당하기 어렵다더니, 어떻게 그렇게 옳은 말일까. 크고 작은 교통사고로 바람 잘 날이 없다더디 정말이다. 사고의 요인들은 형형색색이다. 지구인의 얼굴이 각각 다르듯이 천차만별이다.
논길, 오솔길, 샛길, 밭둑길, 산길, 농촌과 산촌의 도로, 등산로, 산책길은 보호 또는 보장되어야 한다. 밭둑길, 논둑길 등은 농촌의 현대화로 농로로 자리바꿈하여 오늘날 희망의 길이 된 생명의 보고이다. 이 농로를 효율적이고 안전한 길로 보장해 농산물 생산에 이바지해야 한다.
따라서 농로에서 안전한 운행과 농로 보호를 위해 속도제한, 과속 및 출입통제 또는 과중화물 통제와 각종 폐기물 규제, 무단정차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가칭 ‘농어촌생활환경 규칙’ 또는 조례로 규범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5월 14일 우리 고장의 한 마을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승용차 운전자가 농로를 지나면서 일에 지친 농업인에게 “차가 오면 비켜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고, 이에 농업인은 화가나서 “한 소리쳤다”는 것.
실제로 농촌에서는 트럭, 승용차, 중기, 택배 등 각종 차량이 빈번히 농로를 가르며 빠르게 운행하고 있다. 농번기엔 농기계인 트랙터, 이양기, 콤바인, 경운기 등이 드나드는데 농로가 비좁아 대책이 필요하다 하겠다. 이 현실의 과제를 푸는 일이 우리 모두의 할 일이라고 본다.
특히 농로에는 군데군데 약한 다리 3개가 놓여 있어 우려된다. 또 농작물에 차량이 내뿜는 가스나 타이어 마모로 인한 타이어 가루가 작물을 오염시킬 수도 있다.어쨌든 열악한 도로 여건을 개선해 생명줄인 농로를 살려야 한다.
아울러 지름길을 이용해 시간적 경제적 득을 얻기 위한 운전자들도 대로인 국도나 지방도를 이용해 주기 바란다. 또 관계 기관은 관심을 가지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주기 바란다. 통행교차 할 때에 우선권을 농업인에게 부여하고, 속도는 경운기 수준으로 제한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이제 국민소득 2만불 시대가 왔으니, 명랑하고 화사한 시대의 문을 열어가는 것이 좋겠다. 아웅다웅 할 것도 없고, 관포이율(寬布而栗)이라. 이(利)가 귀중하고 또 귀할지라도 서로 한 걸음 물러나서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마음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좁은 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중지를 모으는 길만이 지고무상(至高無上)이라. 최고이자 최선책이라 할 것이다. 법 없이도 사는 농촌이니, 우리 시대는 이 길을 통행할 수밖에 없다. 선각자들은 사양지심(辭讓之心)이라 하였으니, 우리 시대는 이 길을 통행할 수밖에 없다. 농로에서도 평안한 길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좀 더 낳은 길을 원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생명의 보고 농로는 보호되어야 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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