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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 화력발전소 들어온다는 소리에 주민들 분노

주민발언대 / 화력발전소 반대 가진리 정길수 이장

2012년 10월 16일(화) 10:40 81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저는 가진리 화력발전소 반대추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진리 주민 정길수입니다.
우리 가진리 주민들은 평생 바다만 바라보고 살아온 어부들과 청정 자연산 해산물을 관광객에게 공급하는 상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조용한 어촌마을입니다.
가진리 어촌계활어회센터 상인들은 자연산만을 공급한다는 지속적인 홍보로 인해 관광객들의 신뢰를 받으며, 우리나라 어느 항구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인근에 화력발전소가 들어온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릴 듣고 저를 비롯한 주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저와 가진리 주민들 200여명은 지난 5일 고성군을 항의 방문하고 황종국 군수를 만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주민들이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인데,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표명을 하더군요. 군수님의 이같은 발언은 화력발전소에 대한 암묵적 동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고성군 의회의 전반적인 입장도 고성군과 같았습니다.
고성군과 고성군의회의 입장에 우리 주민들은 정말 실망스러움을 느꼈고 개탄했습니다. 주민들을 대표하는 군수와 의원들이 이런 예민한 문제에 대해 주민들의 눈치만 살핀다면 행정과 의회가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적어도 재정자립도와 성장 동력을 위한다는 등 이러이러한 명분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유치할 수 밖에 없다거나, 청정고성의 이미지와 정책에 위반하고 미래의 잠재적 가치를 생각할 때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는 최소한의 기본입장 정도는 소신을 가지고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생업으로 인해 바쁘고, 뭐가 옳고 그른지를 정확히 모르는 주민들보다는 그래도 책상에 앉아 고성군 발전을 도모하는 행정이 사전에 올바른 판단으로 고성군을 선도해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삼척시와 강릉시가 에너지 산업을 적극 유치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처럼, 고성군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먼발치에서만 바라보지 말고 반대면 반대 찬성이면 찬성이라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줬으면 합니다.
그런 후에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논의를 통해 고성군이 대의적인 차원에서 일을 처리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가진리를 비롯한 죽왕면의 조용했던 마을들은 이제 발전소 얘기로 인해 갈등이 증가하고 있고, 평생 함께 울고 웃던 이웃사촌들이 편을 가르며 분열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삶의 터전이며, 후손들에게 물려줘야할 소중한 재산입니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위해서만 달려가지 말고 정말 우리 지역이 성장하기 위해선 화력발전소밖에 없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깊게 숙고할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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