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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렬의 經典이야기 ‘공자왈맹자왈’ <22>

2012년 12월 04일(화) 11:45 87호 [강원고성신문]

 

孟子 曰 不得 乎親 不可以 爲人
맹자-왈 부득이 호친하면 불가이 위인하니라
한자풀이= 不 아니 부, 得 얻을 득, 乎 어조사 호, 親 어버이 친, 可 옳을 가, 以 써 이, 爲 할 위, 人 사람 인.


맹자가 이르시기를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함을) 얻지 못하면 사람이라 할 수 없느니라.
효에는 두 가지가 있느니라. 그 하나는 양지의 효요 양신의 효이니라, 양지의 효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신적인 효이며 양신의 효는 물질적이고 신체적 보살핌의 효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효라 일컬음은 후자의 양신의 효를 말하고 있음이 보편적이나 사실은 그보다 앞서야 할 것이 양지의 효 인 것이다. 옛날의 효자효녀들은 오랜 지병으로 앓고 있는 부모들에게 온갖 정성을 다하고 산과 들을 헤매면서 귀한 약초를 구하여 병을 낳게 하거나 자기의 몸을 바쳐 부모를 구하는 등의 행동으로 효성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그래야만 효성이 지극한 자식으로 여겨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만이 진정한 효이며 효의 전부라 할 수 있을 것인가 의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사실 효라고 하는 것은 물질적인 것과 신체적 보살핌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효의 첫째는 부모님에게 기쁨을 드리는 것이요. 둘째는 부모님에게 근심과 걱정을 가지지 않도록 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일이 어느 것 인가를 생각하면 답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듣는 것도, 자기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 등등.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부모님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고급스런 옷은 사다 드리는 것도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행위는 마음이 닿지 않는다 하여도 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닐까?
다시 말하여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부모님을 공양함에는 그 마땅함이 예(禮)와 경(敬)이 없으면 이는 곧 집에서 기르는 개나 말에게 옷을 입히고 먹이를 주어 기르는 것과 차이가 없음이 아닌가?”
오늘날 우리사회에서도 부모를 봉양함에 오히려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보다 더한 대접은 고사하고, 가까이 공경함이 오히려 개나 고양이를 예뻐함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묵도함이니 실로 통탄할 노릇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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